[그래, 가족] 어김없이 감동이 있더라...
[그래, 가족] 어김없이 감동이 있더라
마대윤감독/드라마,코미디/한국/106분/2017.02.15.개봉/12세 관람가
출연 : 이요원(수경), 정만식(성호), 이솜(주미), 정준원(낙)
[그래, 가족]을 봤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다 예상이 되었으나
주연배우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인지라 안볼수가 없었네요...^^
감동적인 이야기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봤는데.. 당연히 울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저 콧등이 시큰거리겠지 정도로 각오했는데...
우리의 정준원배우... 저를 울리고야 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제일 사랑하고 사이좋게 지내야 할 가족이지만, 사실 현실 속에서 보면
영화 속 남매들 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가족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말 가족만 아니었으면, 남이었으면 벌써 연 끊었을 것 같은 웬수같은 가족
그런 남들만도 못해 보이는 남매들의 이야기 [그래, 가족]입니다.
오씨남매 세명은 어찌나 서로가 안 맞는지 연락은커녕 서로 보지도 않고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느 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이들 앞에 막둥이 오낙 이 나타납니다.
다들 자기 살기도 벅찬 삼 남매 어느 누구도 반기지 않는 막둥이
장남 성호... 장남이면 뭐합니까... 번듯한 직장도 없는데다가 아직 철도 안들어 보이네요
삼 남매 중 그래도 제일 잘 나가는 둘째 수경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어쩔 수 없는 흙 수저일 뿐입니다.
쓸데 없이 예쁘기만 한 셋째 주미... 배우를 하고 싶어도 끼가 없으니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 뭐하나...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가정의 붕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족문제를 훈훈하게 풀어나가는 이 영화가
디즈니에게 손을 잡힐 수 있었던 거겠지요
처음에는 이렇게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어느새 조금씩 받아들여지는... 그런 게 가족이지요
간장계란비빔밥도 만들어먹고...요거 맛있는데 말입니다.
오씨 남매가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정말 남의 얘기 같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안고 살아가는 그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왔는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흐름이 너무 뻔하고 클라이맥스도 딱히 없어 보이는 가운데
어김없이 공식처럼 진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감동은 신파가 아닌 정준원표 감동이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 새 학기도 시작될 것이고... 2017년 파이팅 하며
열심히 살아야 할 텐데 따뜻한 가족영화 함께 보면서
올 한 해도 서로서로 잘 챙겨주자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영화가 될것 같습니다.
착한가족영화 [그래가족]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