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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연애> 여러분 '솔로 탈출'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10  한마루 2016.12.22 14:50:21
조회 706 댓글 1 신고

 



▣ '이태원 민폐녀'가 아닌 '추리작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려고 하는 제인, 그리고 그녀를 돕는 친구 '록환'

한 권의 책을 출간한 이후로 5년간 후속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는 '제인'(하지원). 그녀는 추리소설 작가 특유의 '촉'을 바탕으로 주위의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캐치했고 또 그런 정황들을 경찰에 신고했었는데, 하지만 그런 신고가 번번히 허위사실로 밝혀지면서 경찰들도 이제 제인의 말은 믿지 않게 됐을만큼 '그녀는 '이태원 민폐녀'로 자리매김해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또 하나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자신의 집 위층에서 현재 한창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느낀 것,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기에 제인은 혼자서 그 사건을 파헤쳐 범인을 밝혀내고 추리소설 작가인 자신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하는데 여기에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었던 베스트 프렌드이자 경찰인 '설록환'(천정명)이 도움을 주고, 비밀스러운 매력남 '제임스'(진백림) 역시 연결이 됩니다.

▣ '목숨 건 추리'가 아니라 '목숨 건 연애'인 이유

그런데 이 작품이 <목숨 건 추리>가 아니라 <목숨 건 연애>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위에 나열해놓은 전체적인 줄거리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극, 혹은 수사극과도 같은 영화가 연상되지만 그보다 이 영화는 오래전부터 제인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설록환과 그런 록환에게 의지하고는 있었지만 그 마음을 내보이진 않았던 제인 두 사람 사이의 썸이라면 썸일 수 있는 관계, 그리고 제인의 오랜 이상형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남자 제임스의 등장과 함께 묘한 기류가 풍기던 세 사람 사이의 관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것이죠. 다시 말해 <목숨 건 연애>의 주된 이야기는 그 제목에 어울리는 '로맨스'(?)라고 할 수 있었고, 여기에 '이태원 살인사건'은 그 관계를 위한 배경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의도된 가벼움과 다소 과장된 상황들로 웃음을 만들려고 하지만
그런 장치들이 크게 유효하지는 못했고 별다른 웃음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소 우연에서 비롯된 상황들에 치중하고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했던 사건의 내막은 그 '로맨스'의 주된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목숨 건 연애>가 잘 짜여진 수사를 바탕으로 사건의 범인을 밝혀가는 작품들과는 태생부터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는 의도된 가벼움이 보이고 <테이큰>과 같은 유명한 영화의 패러디까지 더하면서 '과정'보다는 다소 과장된 상황들에서 비롯되는 '웃음'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잠시 '진짜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지만 이내 사그라 들어버리던 '과정'과 방귀와 같은 구태의연한 장치로만 '웃음'을 유발하려던 이야기로는 영화의 두 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던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을 끌고가기엔 분명 무리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 그래도 나름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케미
역시 솔로 탈출은 이렇게나 어렵습니다 !

그리고 이런 부실한 축에서 비롯된 '로맨스'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그 이야기 역시 특별함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특히 <나쁜놈은 죽는다>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별로 멋있지 않은데 멋진 척 '만들어주고' 있었던 진백림의 '제임스'는 어색함이 가득 했는데 두 작품에서 연속해서 이렇게 느껴지다보니 진백림이란 배우는 왠지 우리나라 영화와의 협업은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다만 어리버리하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려고 했던 오랜 친구이자 경찰 '설록환'과 이런 남자의 진심을 조금씩 느끼게 되는 '제인'사이에서는 배우의 진짜 나이가 무색한 귀여운 케미가 느껴지긴 했던지라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본다면 무난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작품 <목숨 건 연애>였습니다. 그나저나 '솔로 탈출'을 위해서는 이렇게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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