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이 줄었다? 혹시 나도? 

중년 남성의 갱년기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30대 남성 방송인이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 갱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은 쉽게 피로하고, 무엇보다도 성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40대 이상 남성의 30%가 남성 갱년기

남성갱년기는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 주로 생기고, 겨울철에 극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대한남성과학회가 2010년 전국 40대 이상 남성 2000여 명을 조사했더니, 이중 28.4%가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에 못미치는 남성 갱년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여성 갱년기 만큼 흔한 '중년 남성의 갱년기’

여성에게만 ‘갱년기’ 우울증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중년 남자는 신체 기능이 현저하게 위축된다. 그래서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갱년기 증상의 일종으로 우울증이 찾아온다.

1,7번 중 하나가 해당하거나, 1,7번을 제외한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시 갱년기를 의심해봐야한다고 말한다.(자료:대한남성과학회)

흔한 중년 남성의 갱년기 진짜 문제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남성에게도 일종의 갱년기 증상으로 우울증이 찾아오지만, 자각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는 것이다. 또 본인이 갱년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남자들 또한 많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남자의 심리, 왜?

남자들은 여자들하고 달리 아픈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고 아파도 병원을 잘 가지 않는다.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거기에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사회경제적으로 은퇴하고 정년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기는 본인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가 정신과를 찾는 두 가지 이유

남자가 정신과를 찾는 이유는 단 두 가지 경우뿐이라는 말이 있다. 발기불능일 때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기 위해서, 즉 자신이 정상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만큼 남자들은 자신에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상상도 못한다고 한다.

'남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

‘남자다운 남자’가 더 우울하다

이른바 '남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큰 이유이다. 남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면 강할수록 남성 갱년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른바 ‘남자다운 남자’가 더 우울하다. 남자의 우울은 주로 직업과 관련된 것이다.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의식, 직업적 안정성의 결여, 직장에서 결정권의 부족, 경쟁에서 뒤처지는 열등감 등등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없는 열패감이 남자를 우울하게 만든다.26)

남자도 가끔은 울고싶다.

그러나 남자도 가끔은 울고싶다. 물론이다. 실은 잘 우는 남자가 더욱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 다만 여자는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우는 남자를 떠난다. 위기가 닥쳤을 때 기댈 수 없기 때문이다.맘대로 울지 못하는 남자들

그래서일까? 남자는 여자 앞에서 맘대로 울지도 못한다. 운다는 것은 다정다감하기보다는 약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이다' 웹툰작가 이종범씨는 "남자뿐 아니라 눈물은 필요하다"며 "눈물이라는 것이 심리로 치면 정신적인 하수구"라고 설명했다. 이종범은 "우리는 남자의 눈물을 터부시 했던 역사가 길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감정의 하수구가 없이 산 거다. 그래서 남자들이 망가진 방법으로 배출한 경우도 많다"며 "눈물을 흘리는 게 건강하다"고 남자들의 눈물을 옹호했다.

'남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남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면 강할수록 남성 갱년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신체적 변화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인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참고한 책: 《남자란 무엇인가》

https://goo.gl/Q1ygI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