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인생들의 마지막 한판,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

영화 <스플릿>, 사실 배우조합부터 영화소재까지 여러모로 참으로 생소한느낌입니다.

그 생소함이 별로라면 아쉬웠겠지만,

그 생소함이 한국영화'라는 지점에서 나름 괜찮게도 다가오더군요.

볼링자체도 한국영화에서 크게 선택되지않았을 생소한 소재인데,

거기에 +도박내기볼링'이라는 점을 첨가하면서 영화가 흥미로워졌습니다.

<스플릿>은 본격적인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려내면서,

약간 <볼링판 타짜>라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그만큼의 아찔함은 사연,드라마가 첨가되면서 살짝 적어졌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을 잘 그려낸 것 같더군요.

배우선택과 조합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포스터만 봤을땐, 조합이 좀 특이하단 감도 있었는데,

<유지태> 요즘 예능 1박2일에도 나와 예능감 펼치시더니,

<스플릿>에서는 이전에 쉽게 보지못했던 <윤철종만의 까칠함, 껄렁함, 가벼움>등을 

잘 보여주더군요.

<두꺼비>역의 '정성화, 악역인 셈인데,

정말 보는 내내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미운 악역. 잘 연기해주었습니다.

영화, 볼만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약간 어색한 조합? 생소한 조합?이라고 생각됐는데,

보면서 이야기도에도 빠져들고 <볼링과 도박볼링의 세계>에도 빠져들고

볼링 자체만의 재미와 시원함도 있구요.

 좀 더 짜릿하게 <볼링판 타짜>로 내기의 세계'로만 짜릿하게 밀고나갔어도 좋았을 법했는데,

그 대신 인물들의 이야기가 살면서,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가 형성되었다고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