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시에르토>

이 작품은 역시 <그래비티>의 각본가/감독님께서 만나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다시한번 기대를 갖게 만들었는데요.

감독과 제작이라는 위치는 다소 바뀌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비슷한듯 다른 몰입감/긴장감을 전해준 영화라 할수있겠습니다.

주인공은 아들을 만나러가기위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게되는데,

그 사이에서 한 사냥꾼의 집중사격을 맞게되어

동료들이 죽게되는 광경을 목격하게되고..

자신도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하는데...!

숨을곳도 기댈곳도 없다.

영화는 속도전개도 빨라서 어영부영할 것도 할거없이 바로 그 긴급상황으로 돌입하게되고,

주인공에게도 어영부영할 시간도 없이 무조건 도망/생존하게되는 상황이 됩니다.

그 넓디 넓은 뜨거운 사막아래서, 숨을데라곤 지형지물인 바위 정도이고, 

사냥꾼에게는 장총/사냥개가

주인공에게는 마땅한 무기도 없습니다.

<디시에르토>는 8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오로지 <생존>에 관해서만 긴박하게 다뤄서 

정말 그 시간동안은 손에 땀을 쥐고 보았습니다.

옆으로 새는 얘기도 거의 없어서 좋았고, 쫓는자 vs 쫓기는자의 구성도 끝까지 잘 유지하면서..

결국 결말마저도 어떻게보면, <디시에르토>라는 영화적구성에 잘 맞춰 

나름 만족스럽게 깔끔하게 잘 끝낸 것 같더군요.

너무 심플해서 약간 아쉬운 분들도 있겠지만, 

마지막 엔딩의 그 사막장면은 은근히 여운도 남네요. 

오로지 사막위에서의 목숨 건 생존과 쫓음을 다룬 <생존 이야기>인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올인/표현한 영화 <디시에르토>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