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제작사가 카날(맞나?)이다.
예전에 프랑스 액션 영화를 볼 때 자주 등장하던 제작사다.
특히, <레옹>같은 영화와 함께 나왔던 제작사라 기억하는데 오랫만이었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몰라도 내 세포는 액션영화일 것이라 자연스럽게 반응했다.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누드를 한 여자가 활보하기 시작해서 내 촉이 틀렸나하는 고민을 했다.
그건 아니었고 영화의 시작을 현혹하는 미끼이자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마이클 메이슨(리처드 매든)를 알려준다.
한 마디로 손이 빠른 소매치기인데 그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 영화 끝까지 유효한 기술이다.

그저 잡법인 메이슨은 우연히 거리에서 큰 가방을 들고있는 여성의 불안한 모습을 보고
가방 안에 귀중품이 있을 것이라 가로챘는데 아무것도 없어 쓰레기통에 버리자마자 폭탄이 터진다.
폭탄은 파시스트를 응징하기 위한 테러단체의 영상이 올라오며 파리에 일대 혼란을 안겨준다.
이제 곧 파리 시가지에 영화 제목인 <바시트유 데이>행진이 예정되어있다.

CIA인 션 브라이어(이드리스 엘바)는 독단적으로 일처리한다.
그저 파리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관찰하고 테러용의자를 감시하는 역할만 해야 하는데
직접 테러를 벌인 범인을 쫓아 잡으려고 한다.

여자는 그저 사랑하는 남자의 부탁을 정의를 위해 겁만 주기 위해 시도했던 것인데
뜻하지 않게 사람이 4명이나 죽으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녀를 죽이려 테러계획범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전문 훈련을 받은 프로라는 걸 알게 되고 서로 쫓고 쫓는 내용이다.

영화 내용 자체는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보면 된다.
딱히 뒤를 치는 반전도 없고 심각하게 몰입해서 봐야하는 장면도 없다.
그저 우직하게 36시간이라는 흐름에 따라 전진한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에 이드리스 엘바가 자주 나온다.
내가 저절로 눈여겨 보면서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착각된다.
딱히 연기를 잘 하는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액션배우로 각광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출연한 영화에 거의 대부분 심각한 표정에 목소리 깔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스티유 데이>는 딱히 내용은 그다지 눈여겨 볼 필요는 없다.
솔직히 중간에 좀 억지스럽다는 부분도 있어 눈에 거슬리지만 액션영화를 본다.
갑자기 비밀접촉도 아니었는데 CIA임원을 죽였는데 아무도 모른다거나
파리 중앙은행을 군중이 점령하려는데 너무 허술하게 뚫린다던지 말이다.

액션영화는 역시나 러닝타임이 90분 정도로 끝내는 것이 딱 좋다.
이 영화 최대의 미덕이 바로 90분 정도로 영화가 끝난다는 점이다.
덕분에 영화가 더 스피드있게 이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나저나 정말로 <본>시리즈 제작진이 만든 영화란 말인가.
하긴, 액션 장면에서 결투장면은 본시리즈의 바로 그 액션이긴 했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안가에서 테러범과 만나 싸우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