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 수묵화같이 아름다운 포스터를 보고

약간은 혹했던 작품인데...

일단 개인적으론 굉장히 아쉽고 실망한 영화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일단, '김정호'라는 인물자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많이 없다고 해서 

충분히 픽션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감을 알고봤음에도, 

다 보고 엔딩크레딧을 보고 이 영화가 박범신의 원작소설 <고산자>를 영화화한 것임을 알았고,

그럼에도 내용이 상당히 생각과는 달랐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이야기가 그렇게 큰 흥미나 재미를 느끼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얘기와 전개가 재밌다면, 마음에 들었었을텐데...

좋게말하면, 전개도 연출도 딱 '강우석 감독님'의 연출스타일이더군요.

안좋게말하면, 상당히 올드한 연출스타일입니다.

예상가능한 전개에/ 아버지와 딸 얘기에/웃음배치 등 전체적으로 예상가능한 수준 내에서의 

전개와 연출을 보여주어 솔직히 마지막까지 아무 감동 못 느끼고 꽤 지루함을 느끼고 나왔네요.

그나마 보면서 '잘못된 지도가 한 사람의 인생길을 망칠 수 있다.'는 부분과 

서민들과 지도를 나누고자 했다는 김정호의 애민사상 신념과 메시지 정도였는데, 

그것도 가슴을 팍 치고가는 정도의 그 무언가의 깊음도 아니었던지라...

김정호 / 흥선대원군 / 정치얘기 / 천주교 / 딸 얘기 등 

김정호 외 부가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잔가지가 모아지지않는 느낌.

소문난 잔치에 가장 먹을만한게 없었던 최근 한국영화 대작작품.

가장 볼만했던 건, 초반의 아름다운 팔도의 풍경과 백두산 등을 담은 것인데..

이모저모로 아쉬움과 지루함이 많이 남은 작품인데요.

TV사극드라마로나 볼만한 이야기의 영화, 

굳이 극장에서 찾아볼 이유는 추석용 사극영화라는 점과 아름다운 팔도강산 볼거리 뿐.

이 정도의 TV사극드라마 수준의 영화일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실망하고 지루해서 

저에게 최근 한국영화 중 가장 별로였던 <고산자, 대동여지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