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 완벽하게 역전된 '성'(性)의 역할, 무난한 리메이크
★★★☆
" 다 박살내 버릴거야 ! "
< ▲ 쎈 누님들로 돌아온 '고스트버스터즈' ! >
<고스트버스터즈>는 어떤 영화인가? <고스트버스터즈>는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1984년작을 새로운 모습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히트>, <스파이> 등의 작품을 연출한 폴 페이그 감독이 <스파이>에서 유쾌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지는 매력을 한껏 뽐냈던 배우 '멜리사 맥카시'와 다시 한번 손을 잡은 작품입니다. 그녀 외에도 <고스트버스터즈>에는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가 '고스트버스터즈'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자 유령사냥꾼을 여자 유령사냥꾼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리메이크한 폴 페이그 감독의 2016년 버전 <고스트버스터즈>
< ▲ 범상치 않은 면면들 ! 이제 뉴욕은 아니 전 세계는 이 누님들이 지킵니다 >
어린 시절 <고스트버스터즈>를 한번쯤 보신 분들 많으시겠죠? 지금은 TV에서 보기 어렵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우리말 더빙으로 제법 자주 TV에서 방영되기도 했었던지라 저도 참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새롭게 찾아온 <고스트버스터즈>는 그 추억의 원작을 새로운 모습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빌 머레이'와 같은 배우가 먼저 떠오르는 '남자 유령사냥꾼'을 '여자 유령사냥꾼'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인데 그 때문에 개봉 전부터 추억을 훼손시킨다면서 예고편에서부터 큰 반발을 사기도 했었고 개봉 후 북미의 관객 반응 역시 크게 호의적이진 못하지만 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고스트버스터즈>였습니다.
북미 작품들에서 어렵지 않게 보는 성(性)의 역할(?)을 180도 뒤집어 놓고 있는 영화
전 세계를 지키는 중차대한 임무는 걸크러쉬 매력 넘치는 여자 고스트버스터즈들에게 !
잘생겼고 몸매 좋지만 순백의 백치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는 남자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
< ▲ 백치미 가득한 금발 미녀가 아닌 금발 미남, 크리스 헴스워스의 활약도 돋보인다는 ! >
남자들이 중심이 되는 북미의 코미디들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것은 얼굴은 예쁘지만 머리는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금발의 백치미 가득한 여자 캐릭터인데 <고스트버스터즈>는 그런 성(性)의 역할(?)을 180도 뒤집어 놓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갑자기 출몰한 유령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게 된 뉴욕을, 아니 전 세계를 지키는 중차대한 임무는 '여자들'로 구성된 고스트버스터즈가 맡고 있고 한 명 뿐인 남자 캐릭터 '케빈'(크리스 헴스워스)은 얼굴 잘생겼고 몸매도 좋지만 그야말로 순백의 백치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죠. 다시 말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구성을 완전히 전복시키고 있으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첩보 영화'임에도 그 주인공을 굉장히 평범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었던 <스파이>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엉뚱함과 동시에 걸크러쉬의 매력까지 느껴지던 그녀들이 만들어내는 웃음들
'빌 머레이'를 비롯한 원작 배우의 까메오 출연과
새로운 모습으로 출연하고 있었고 반가운 먹개비와 마시멜로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음악까지 !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 훨씬 사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추억속의 '유령들' !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던 오락 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했습니다 >
또한 이렇게 팀을 이루고 있는 여성 캐릭터들은 각자 눈에 확 띄는 개성을 갖고 있었던 인물로 엉뚱함과 동시에 걸크러쉬의 매력까지 느껴졌던 조합은 제법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있었고, 원작에서는 '고스트버스터즈'의 리더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았고 그녀들을 사기꾼이라고 몰아 세웠던 교수의 역할로 출연한 '빌 머레이'의 모습 역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빌 머레이뿐 아니라 시고니 위버, 댄 애크로이드 역시 까메오로 출연한!) 그리고 무엇보다 강인한 '토르'의 모습은 벗어 던지고 완벽한 백치 미남으로 변신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으며 원작의 주요 유령 캐릭터들인 '먹개비'와 '마시멜로'를 한층 사실적(?)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던지라 반갑기도 했고, 그 유령들과 벌이는 스케일 큰 대결은 제법 근사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비록 그 이야기는 살짝 밋밋하게 느껴지는 느낌이기도 했으나 이 정도면 뭐 가볍게 보고 즐기기엔 무난한 오락 영화의 역할은 충분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 음악까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