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그들이 사랑하는 방법
드라마,멜로,로맨스/프랑스,영국/115분/1992.06.20.개봉/2016.08.24.재개봉/청소년관람불가
출연 : 제인마치(소녀), 양가휘(중국인 남자)
92년에 개봉했었던 [연인]이 4K 리마스터링(필름 영화를 고화질 디지털로 복원)
무삭제판으로 재개봉을 했습니다.
1920년대말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이 배경이고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와 중국인 부호 30대의 남자의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을 그렸습니다.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 여성작가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
[연인 1984]이 원작입니다.
뒤라스가 가난했던 유년시절 중국남자와 사랑을 나누었던 추억을 담아내
콩쿠르상을 수상하였고, 장 자크아노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개봉당시에는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논란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요...
모자이크 처리되어 상영되었었다고...
세월도 많이 흘렀고 그보다 더 수위가 높은 작품들도 많이 봤기에
그시절에 저정도로? 하고 놀랄정도였습니다.
그시절 보다 좀더 어른이 되었고
세상을 좀더 알게 되었고, 사랑에 대해서도 좀더 알게 되었고
영화는 그대로인데 관람후의 느낌은 많이 달랐습니다.
이제 그들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사업의 몰락, 궁핍한 가정, 무기력한 엄마, 아편에 쩔어있는 오빠, 나약한 작은오빠
그시절 그상황속에서 소녀는 뭘 할수있었을까...
식민지 지배, 인종적 열등감, 정략결혼
그시절 그상황 속에서 중국인 남자는 뭘할수있었을까...
처지는 매우 달랐으나 또한 매우 닮아있는 그들이었기에
첫만남이 그만큼 강렬할수있었고
손끝하나의 스침에도 강한 흔들림이 이었으리라
사랑... 그것은 무엇과도 비교할수없는 사랑인 것이다.
숨막히는 현실속에서 남자와의 만남은 어쩌면 잠시 일탈일수도이었겠지..
열여덟에 이미 늙어있었다고 추억한다.
그때는 그저 그가 필요했고 그를 만났을 뿐인데...
소녀는 항구를 벗어나는 배안에서 남자의 리무진을 본다.
남자가 그 안에 있음을 안다. 부두에서 남자는 그렇게 리무진 안에서 소녀가 탄 배가
안보일때까지 있었겠지... 그렇게 소녀를 보내며 마음에 품었겠지...
소녀는 남자를 떠난후 배안에서 누군가가 연주하는 피아노소리를 듣게 된다.
비로서 가슴속의 묵직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이 사랑임을 깨달으며 오열한다.
이루어질수없는 사랑...둘은 함께 하지 못했으나
평생 서로의 마음속에 있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