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거울 호수의 전설]2D 애니의 매력
애니메이션/한국/96분/2016.08.17.개봉/전체관람가
줄거리
몽골의 초원에 살고있는 카이와 샤므이 남매
눈의 여왕 하타의 저주를 피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가는중에
눈사태를 만나 동생 샤므이와 헤어지게 된다.
눈의 여왕 하타의 하수가 된 샤무이는 하타의 말로 인해 가족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얼어붙게 합니다. 마을의 수호신인 강의 정령은 그 저주를 막기위해
카이에게 영혼의 구슬을 준다.. 시간은 단3일뿐
이성강 감독과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카이:거울 호수의 전설] 입니다.
저도 애니를 참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들 가득해서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열악한(?) 조건이어도 극장에서 관람하곤 하는데요...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코엑스 메가박스에 다녀왔습니다.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이 한국정서에 맞게 아시아적인 풍광을 담아 재탄생 시켰습니다.
이성강 감독은 전에 몽골 여행을 하며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사실 .. [주토피아]나 [겨울왕국]처럼 잘 만들어진 애니는 아닙니다만...
전 2D애니의 매력에 푹 빠질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스토리도 아주 단순하게 갑니다... 캐릭터들도 완전 단순하구요
어쩌면 이런 면들 때문에 어른들은 싫어 할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완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놓은듯 합니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시시하거나 그렇지는 않으니
저처럼 좋아하는 어른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순수제작비 7억정도로 저예산 작품으로 2007년부터 기획하였으나
이런 저런 일들로 제작이 미뤄졌다가 이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강의 정령, 숲속에 사는 반디와 포포, 숲속마을의 대장 제제, 순록의 왕 차아칸
애니속 캐릭터들을 지켜 보노라면 러닝타임이 휘리릭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라이브톡 시간에 감독님의 말씀도 듣고
그래서 제가 호의적인것 같기도 하구요...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것보다 종이로된 만화 보는것 더 좋아하고
3D만화 그런거 잘 적응못하는 스타일인지라...
(눈앞에 날아와서 뭐가 톡톡 터지고 그러면 막 헛손질 한다는...ㅠㅠ)
영화가 끝난후 만화방에서 이성강&연상호감독님과 함께하는
메가박스 페이스북 만화방 토크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씨네21 김현수 기자의 진행으로 연상호&이성강 감독님이 참석하셨습니다.
페이스북에 생중계 되고 있어서 실시간 질문을 올리면 답해주기도 하고
현장에 계신 분들이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실정은...
극장용 애니는 30만명은 돼야 성공한거라고 할수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되면 약 9억의 수익이 생기고 그중 5억은 홍보비...
그렇다 보니 제작보다 수입을 하게 되는가 봅니다.
사실 카이..도 저예산.. 우리도 주토피아 같은거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카이..는 성우들이 더빙을 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다 보니 사실 기자 간담회도 하기가 어려웠고
이래저래 마케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성우 캐스팅도 오디션으로 뽑아서
전문,유명 성우부터 지망생까지 잘 어우러졌고
출연이 적은 부분은 한명이 여러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연 부분이 너무 적은데 그 조금은 녹음하자고 부를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역때도 감독님이 여러명분을 녹음하셨다고 하는군요..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GV시간이 넘 즐거웠습니다.
캐릭터중 물의 정령이 감독과 닮았다는 질문이 나오자
감독의 가족들이 다들 동글동글 하다고..
피하고 싶은데 자꾸 그렇게 그리게 된다고 하는군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번 더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 씨네아트 갤러리에서는
[카이:거울호수의 전설]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연상호&이성강 감독의 소개와 두 감독이 함께한 카이의 기획과정과
캐릭터,배경스케치,각종 포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물들을 볼수있으니
코엑스 메가박스 가시게 되면 시간 넉넉하게 가셔서 보고 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