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카페]뜬금없는 이야기 같으나 그게 삶인것을..
코미디,드라마/독일(구서독),미국/108분/1993년7월17일개봉,2016.07.14.재개봉/15세관람가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야스민), CCH 파운더(브렌다)
*재개봉 영화인지라 이미 인터넷에 스토리가 다 공개 되었고 리뷰속에 줄거리가 거의 나와있습니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초라한 카페가 하나있다 카페 이름은 바그다드카페
커피머신은 고장나있고, 먼지투성이인 카페의 손님은 사막을 지나는 트럭 운전사들뿐이다.
카페의 주인은 브렌다.. 무능하고 게으른 남편을 쫓아냈다
그녀에게 찾아온 육중한 몸매의 야스민.. 그녀는 여행중 남편과 싸우고 홧김에 차에서 내려버렸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영화로 꼽히고 있는 [바그다드카페]
93년도에 개봉을 했으니 23년만에 재개봉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래된 작품인데도 어색하지 않았다.
17분이 추가된 무삭제 감독판이라고 한다.
야스민과 브렌다
딱 봐서는 둘이 참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둘뿐만이 아니다.. 이곳 바그다드 카페에는 온통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것들로 가득하다.
아들의 피아노곡이 그러하고, 매춘부가 읽고 있는 책 [베니스에서의 죽음]이 그러하고,
버려진차에살고있는삼류화가등등....
사막 한가운데 먼지 가득한 카페에서 울려 퍼지는 바흐의 음악이
관객들을 최면에 빠지게 하는듯 하다.
카페일에 관심도 없는 무능한 남편과 피아노에만 심취해있는 아들과 사춘기 딸까지
그녀의 삶은 짜증뿐이다. 그런 그녀앞에 나타난 야스민은
카페에 딸린 모텔방에서 묵기로 하는데 자기가 외출한 사이 카페 청소를 다해놓고
책상도 정리해놓은 야스민이 참 못마땅하다.
삼류화가 콕스는 야스민을 그리고 싶어하고.. 야스민은 모델이 되어준다
여러장의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림이 더해질수록 모델의 노출수위가 높아진다는...
모텔에 머물면서 야스민은 마술을 배우게 되고
카페 손님들에게 조금씩 선보이게 된다.
야스민은 마술을 하고, 브렌다는 노래를 하고, 아들 살라모는 반주를 한다.
살라모가 심취해서 늘 연주하던 음악이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이었는데
야스민이 그의 연주를 처음으로 인정해 주었고 들어주었다.
살라모는 야스민이 독일인이라는 것에 막 존경까지 하려한다.
입소문이 나게 되면서 카페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흥겹고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 된다.
황량한 사막 같은 세상속에 먼지 폴폴 나는 카페같은 우리네 인생속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주는 야스민의 마법
두사람이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소중한 것을 깨닫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나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그냥 지나친것들 중에 아름답고 소중한것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 많은 것들중에 깨달아야 내것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