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얼굴도둑>

이 프랑스영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것도 같은데요.

보면서 더 흥미로웠던 줄거리와 전개.

주인공 '세바스티앙 니콜라'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아마도 존재감과 자존감이 낮는 남자가 아닐까싶은, 그런 인물.

 타인의 얼굴을 모방하여, 타인 삶 속에 들어가 사는 행위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데요.

그런 행위의 반복의 삶 중,

노년의 바이올린니스트 '앙리 드 몽탈트'를 만나게되고,

역시 그의 얼굴과 삶을 모방하던 중, 완벽하게 그의 삶을 빼앗고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제목만큼이나 정말 줄거리가 흥미로웠던 작품.

<얼.굴.도.둑>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부동산 중개업>일을 하면서도,

 <타인의 얼굴과 삶을 모방할 수 있을정도의 비밀기술>을 가지고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원래 얼굴과 삶에서는 전혀 만족감과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이지만,

타인의 얼굴과 삶에서는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

확실히 특이한 존재와 내면을 가진 주인공.

그런 그가 저명한 노년의 바이올린니스트의 삶을 잠깐 모방하다,

완전히 그의 삶 속으로 관여/파고들게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드라마전개로 이어지게하는 바로 <자식과 가족관계>.

가족도 없던 자신의 삶에서, <빼앗은 삶 속에서라도 그 관계개선>을 해보려는 위험한 행위 속에서

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전혀 상상할수 없는 전개와 결말로 치닫게되는데...

정말 보는내내 아찔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을수없던 내용이었는데요.

얼굴은 물론, 타인의 삶을 모방하고 그 속에서도 일시적으로나마 사는 남자의 이야기.

언제라도, 들킬수있는 삶인데도, 그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이기에, 정말 아찔했습니다.

영화의 전개 또한 예측할 수 없고, 결말 또한 더더욱 예측할수없고,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기에..

나름 황당한듯하면서도, 그런 결정을 지은 그의 선택에, 나름 오싹하기도 하더군요.

영화는 위험천만한 스릴러적인 드라마같기도 하며, 

현대인 속에서 <존재감과 자존감없는 위험한 삶>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있는듯 합니다.

Nobody From Nowhere

왜 주인공이 그런 삶을 살게됐는지, <얼굴모방>기술과 계기를 준 사연 등이 아주 짧게 나오는 등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와 의문점도 있지만..

영화내용이 정말 흥미로웠고, 전개또한 결말까지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프랑스 영화, 장르도 다양하고 헐리웃영화에서 볼수없는 재밌는 소재와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흥행은 잘 안되겠지만,

이런 류의 영화들 자주 극장에서 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