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정보도 없이 최근 영화를 보고있다.
원래도 그런 편에 속하지만 지금은 제목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본다.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딱히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선택하지 않을 영화도 분명히 있을텐데 처음부터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고 있으니 완전히 복불복이다.

흔히 19세 이상 영화는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과도한 액션인 경우가 있다.
그도 아니며 과하게 야한 장면이 포함될 때 그런다.
미국에서도 청소년 관람등급은 무척 흥행에 중요하다.

가끔 코메디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림스비>그 그런 영화다.
코메디 영화라고 시작하자마자 알았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하드한 B급 저질 영화일지는 상상도 못했다.

저질 영화라는 표현이 영화가 완전히 재미없고 병맛이란 의미는 아니다.
나도 모르게 웃어재낀 장면들이 좀 되었다.
웃고 있는 내 자신이 슬프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ㅋㅋ

무엇보다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 대단하다.
뿐만 아니라 이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놀랄만하다.
특히나 주연배우인 마크 스토롱은 진정한 연기자라고 해야 할까.
샤차 바론 코헨은 그나마 코메디를 주로 하는 배우라 그럴 수 있다 쳐도.

영화 속에 나오는 몇몇 장면은 차마 글로 묘사나 언급하기도 민망하다.
한편으론 이런 설정을 만들어 찍은 자체가 참 자유로운 국가라고 할까.
아마도 죽었다 깨어나도 한국에서는 만들어질수 없는 영화다.

솔직히 어떤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비위가 상할수도 있다.
그냥 웃으면서 박장대소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뭐할 정도로 사실 내용은 없다.
어딘지 모르게 괜히 버라이어티하게 꽤 많은 지역을 간다.
영국에서 출발해 아프리카와 칠레까지.
국제자본이 투자한 영화기도 하는데 굳이 그럴 이유는 전혀 못 찾겠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거나 권하기는 뭐한 영화지만
흔히 말하는 매니악적인 영화라 누군가는 정말로 좋아할 영화다.
굳이 힌트를 주자면 영화 <아메리칸파이>의 그 저급한 코믹요소를
10발 정도 더 걸어나갔고
과감히 더 커밍아웃처럼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면 눈치 챌 듯.^^


최근 거의 하루에 1편 정도 영화를 보고 있어 전부 예약으로 걸어놨는데
이 영화는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오늘 공개하기로 결정..
오늘처럼 영화리뷰 많이 오픈 한 날 묻어가기.^^
현재 일요일마다 영화리뷰 예약으로 걸어놓은 것이 9월까지 만땅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