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해어화>(중제: 解語花,영제: LOVE, LIES, 2015)는 상당히 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사실 <협녀, 칼의 기억>(2014)도 상당히 보기 힘든 영화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해어화>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인물 간의 대립도 크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들의 선택이 너무나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이들의 관계

 <해어화>는 정소율(한효주), 김윤우(유연석), 서연희(천우희)셋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의 관계는 상당히 황당하게, 웃기게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뻔히 보이는 틀을 가지고 영화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관계를 억지로 황당하게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래로 이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어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 노래 역시 큰 효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선의 마음

 <해어화>는 일제시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이 가능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소율이 복수를 하는 것도 일제시대라는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살려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배우가 ‘한효주’이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조선의 마음이 되고 싶다는 그녀들의 욕망도 영화에서는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랑을 위해 조선의 마음이 되겠다고 하는 느낌이 오히려 강하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사랑 위주로 진행이 됩니다. 

노래가 가지는 의미

 <해어화>는 노래로 영화를 진행하려고 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노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암시를 주고 있고 ‘현재’를 보여주며 ‘현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강조하는 의미도 영화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배우들이 노래를 하는 모습은 영화에서 상당히 아름답게, 멋지게 표현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노래도 분명 좋지만 영화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노래를 억지로 넣으니, 영화는 재미가 없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사실 언론시사로 보았습니다. 간담회도 아직 정리 안 했는데, 이번에 무대인사가 있어서 다시 한번 더 보고 (실은 효주님을 뵙고) 이제야 리뷰를 쓰는데, 참 쓸 말이 없습니다. 언론시사로 보고 바로 과거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두 번 보니 똑같습니다. 그냥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참… 무대인사가 아니었으면 안 갔을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효주님을 직접 다시 한번 뵙고 돌아오니 행복합니다. 아! 영화 이야기를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영화와 어울린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박성웅이 나오는 순간! 영화는 멘탈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을 주고 복수극으로 넘어가면서 막장으로 가고, 그냥 그랬습니다. 차라리 <뷰티인사이드>는 효주 누나가 이쁘기라도 했지요.

“조선의 마음이 되고 싶어요”

비니비니 영화 리뷰 #1184 (2016 #58)

스토리 ★★★

비주얼 ★★★★★

연출 ★★

연기 ★★★★★★

재미 ★★★

사심 ★

팬심 ★★★★★★★★★★

해어화

감독

박흥식

출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박성웅

개봉

2015 대한민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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