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도서명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저 자 : 이병률
출판사 달
연 도 : 2012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였던 이병률 작가는 여행을 하며 작가가 느꼈던 것들을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로 가득 채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사람’을 기다리는 쓸쓸하거나 저릿한 마음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정리되어 있지 않는 생각노트같은 느낌이다. 목차도 페이지도 순서도 아무것도 없는 자유형식으로 오롯이 작가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 인연, 순간순간 보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차곡차곡,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담아 냈다.
글에 꾸밈 없이 여행 내용 있는 그대로를 적어놨지만 글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감성이 전해져온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또는 작가 주변 지인들과의 에피소드의이야기도 이 책의 묘미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여행자로서 여행지에 대한 글만 쓴 것이 아닌 이병률 작가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기때문이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겪어 온 삶의 일부분을 보여준다. 작가 본인이 내 속에 있는 모든것들을 가면을 벗고 다 털어놓아도 좋을 사람이 누군가 한 사람쯤은 필요해서 이런 글이 나왔을 것이다. 비단 작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비슷하기때문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5. "사람이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건 사랑이 어디론가 숨어버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걸 만지고 싶어서일 텐데, 그걸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만지고 싶은 걸 텐데, 갖자는 것도, 삼켜버리는 것도 아닌, 그냥 만지고 싶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