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2> '화려한 마술'의 겉포장을 걷어내면 내용물은 다소 부실
★★★
" 마술사의 가장 큰 무기는 빈 주먹에서 나오는 법이지 "
< ▲ 처음에는 호스맨의 스폰서였던 '아서 트레슬러'(마이클 케인), 하지만 부도덕했던 그는
포 호스맨에 의해 탈탈 털리셨었는데 그런 그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분명 목적이 있겠죠? >
<나우 유 씨 미 2>는 어떤 영화인가? <나우 유 씨 미 2>는 지난 2013년 개봉했던 <나우 유 씨 미>의 후속편으로 놀라운 '마술쇼'를 통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 호스맨'이 새로운 멤버와 함께 다시 돌아옵니다. 전편의 연출을 맡았던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아닌 <스텝업>시리즈와 <지.아이.조 2>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편의 '아일라 피셔'의 빈자리는 '리지 캐플란'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은 '알마' 역의 멜라니 로랑을 제외하곤 모두 다시 출연하고 있으며,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걸륜과 같은 새로 합류한 배우들 역시 눈에 들어옵니다.
'헨리'가 빠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여성 캐릭터 '룰라'가 대신합니다
부도덕한 이들에게 한방을 날리는 사이다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던
포 호스맨은 사람들에게 '의적', 더 나아가 '히어로'의 이미지로도 각인되어 있습니다
< ▲ '전편의 '헨리'가 빠진 자리를 채우고 있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 '룰라'(리지 캐플란) >
2013년작 <나우 유 씨 미>에서 화려한 마술쇼들로 눈을 즐겁게 해줬던 '포 호스맨'이 돌아왔습니다. 전편의 '헨리'(아일라 피셔)가 빠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여성 캐릭터 '룰라'(리지 캐플란)가 대신하지만 그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마술쇼를 통해 표방하는 명확한 지향점이 있었던 것만큼은 여전했던 그들, 하지만 그들의 마술이 온전히 법의 테두리내에서만 이뤼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전히 범죄자 취급을 받으면서 FBI에게 쫓기는 신세였는데 그럼에도 포 호스맨의 마술은 부도덕한 이들에게 한방을 날려주는 사이다와도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에게 의적, 더 나아가 히어로의 이미지로도 각인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후속편에서누 그 이미지를 더더욱 공고히 하고 있었구요. 마치 배트맨이 연상되기도 했었던!
다양한 복수심들이 얽히면서 이야기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복수'라는 테마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우 유 씨 미 2>
< ▲ '마술 영화'에 등장하신 마법사 해리 포터 >
이번 2편은 복수라는 테마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 마술사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봤던 ''딜런 로즈'(마크 러팔로)가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여겼던 '태디어스'(모건 프리먼)에게 갖고 있었던 오랜 복수심. 그리고 그런 딜런으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게 됐던 태디어스의 복수심, 또 전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아서 트레슬러'(마이클 케인)의 포 호스맨에 대한 복수심이 얽히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 구도를 형성하고 여기에 '월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리'(주걸륜)와 같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적이 되거나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다시 한번 거대한 스케일의 마법쇼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전편의 마지막에 등장했던 '디 아이'라는 미스터리한 단체의 정체 역시 그 이야기 속에 조금은 드러나고 있는데 다만 온전히 후속편을 예고하고 있기도 했기 때문에 '디 아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영화를 기다려야 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마술의 매력이 녹아 있는 이야기
눈에 보이는 인물들의 행동과 거기서 비롯되는 이야기뿐 아니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다른 의도에 대한 궁금증까지
< ▲ 또 다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포 호스맨, 하지만 그저 당하고만 있을리는 없죠 >
속편들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이번에는 전편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포 호스맨, 하지만 그저 당하고만 있을리가 없었던 그들은 상대방을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눈에는 눈'의 반격 계획을 세우고 덫을 친 뒤 상대를 조금씩 유인합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했던지라 그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궁금증, 이처럼 <나우 유 씨 미 2>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마술의 매력을 이야기에도 녹여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인물들의 행동과 거기서 비롯되는 서사뿐 아니라 그 속에 숨겨져있는 다른 의도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도 있었던 것이죠. 때문에 절로 그 이야기들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만큼 중후반부 이후의 이야기 몰입감은 제법 강한 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충분히 흥미로웠던 그들의 마술쇼
특히 그들의 '카드 마술' 팀플레이는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 ▲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카드 돌리기' >
그리고 여기에 당연히 곁들여지는 그들의 다양한 마술쇼들 역시 충분히 흥미로운 것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그들이 보여주는 '마술쇼'겠죠? 전편이 미국에서 파리의 은행으로 건너 뛰었다면, 아니 그런 줄로 알았다면 이번엔 미국에서 '마카오'로 건너 뛰어버리고 내리는 비를 조종하여 환상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내기도 하는가 하면 다양한 트릭이 동원되는 마술들 역시 곳곳에 포진시키고 있었는데 어떤 마술의 경우엔 과연 저게 진짜 가능한가? 어떤 트릭이 숨어 있는 것인지? 하는 다분히 판타지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역시 '마술'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던 <나우 유 씨 미 2>입니다. 특히 모든 컴퓨터를 해킹할 수 있는 '만능 칩'을 연구소에서 빼내기 위해 보여주는 환상적인 '카드 마술' 팀플레이는 영화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구요.
'케이퍼 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화려한 마술'로 눈을 속이고 있는
겉포장을 걷어내고 그들의 계획만 떼어놓고 본다면 다소 허술하고 단순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케이퍼 무비'로서의 재미까지는 완전히 만족스럽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 ▲ 이 장면 역시 꽤나 인상적입니다 >
이렇게 여전히 '보고 즐기는 재미'는 여전한 작품이지만, 전편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던 것처럼 '케이퍼 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던 영화에서 반격을 위해 준비하게 되는 그들의 계획이 관객을 온전히 현혹시킬만큼 치밀하고 현란하게 느껴지지는 않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마술들로 눈을 속이고 있지만 그런 겉포장들을 걷어내고 그들의 계획만 떼어놓고 본다면 다소 허술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때문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케이퍼 무비로서의 재미까지는 완전히 만족스럽게 느낄 순 없었던 작품 <나우 유 씨 미 2>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도 최근 헐리우드 영화에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의 입김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야기의 주된 배경중 한 곳을 '마카오'로 하고 '주걸륜'이란 중화권의 스타배우를 출연시키고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 존재감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진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