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의 감독 제작진, 배우들이 그대로 당시 뭉치고, 여기에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가세한 20년 만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입니다.
\'고급 CG만 더해진 전 편의 답습\'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럴 줄 알았지 더 새로운 건 없는 거 같다는 ㅋㅋ 여성 프레지던트, 전 대통령의 딸내미, 여왕 나올 때 이번에 뭔가 페미니즘의 승리 이런 거 보여주나 보다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결국 또 한 번 성조기 흔들며 미국 우월주의 진하게 우려낸 할리우드식으로 찍어낸 프랜차이즈 같네요.

시놉- 20년 전 외계인의 침공을 물리치고 지구는 전 세계가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때 그 외계인들이 지구핵을 흡입하려고 또 공격해온다. 그것을 막아내는 지구인, 특별히 미국인들의 단합.

흔하지 않게 당당하고 섹시한 여성 대통령(미국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거 같다는 썰도 있음), 이제는 돈 되는 할리우드 영화에선 흔한 중국인, 쥬라기공원 분위기 물씬 풍기는 토끼 캠프 아이들 보면서...  여성-남성, 어른- 아이, 백인- 유색인종, 한 마리 짐승까지 삼라 만 생을 다 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미국 우월주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구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속편을 좋아하지 않는대요, 그런데 요즘 기술력이 이 영화 속편으로 더 많은 외계인을 보여줄 수 있는 적기라 판단되어 제작했다고 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았네요.
정말 고급진 CG예요 ㅎㅎ 그거 보려고 굳이 3D 4D를 고집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직도 저는 실사영화를 좋아해서 CG에 대한 거부감이 장난질로도 보여서 여태 2D를 애정 합니다 ㅎ
\'하늘이 들리고 땅이 빨리는 영화\'에요, 자가 중력이라는 게 실지로는 없을 거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재앙이 아니었습니다. 그 점은 신선해요 ㅎㅎ

여기저기 미국식 유머+ 할리우드식 클리셰+ 성조기 휘날리며 우주를 날으는 미국 우월주의가 범벅이라 영화를 좀 보는 분들이라면 너무 뻔하고 식상할 스토리네요 ; 그럴 줄 알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였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부모 자식을 잃어도 죽음 앞에서 담담한 ... 지금 헤어지지만 죽음 뒤에 우리는 만난다! 이런 기독교적 가치관 저는 좋아합니다. (애들한테 그럽니다 ...  "엄마 죽으면 헤어질 때 한 번만 울어라, CPR? 그런 거 하지 마 엄마 죽으면 천국 가는데 붙잡지 마 "... 자신은 없어요 ㅠ.ㅠ)
우리나라 신파도 너무 울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국 영화는 관객은 안 우는데 배우들만 운다잖아요 ;


3편은 1~2년 후에 제작한다고 합니다. 2번이나 당했으니 이번에는 먼저 공격해야죠? ㅎ 먼저 침공하여 지구인의 우수함을 한방 보여줄 구 같은 떡밥 날리며 영화는 엔딩합니다.
전 편과 속편 사이 20년간 올드 해진 멤버들 보며 추억에 젖어보고 ... 정말 멋있었잖아요? \'인디펜던스 데이\' 저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우주선을 몰고 나가 침략 외계인과 싸우는 데서 반했어요!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게 가능할까요? ㅠ.ㅠ 미국 대통령은 영화마다 악당들에게 잡히고, 얻어맞으면서 정의를 수호하고 나라를 구합니다. 화이트하우스는 매 영화마다 다운되는데 우리나라 청기와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 대통령들은 피아노를 치거나(안성기) 되게 잘생겼거나(장동건) 그럴 권한도 없으면서 국방을 지키겠노라고 미국에 대드는(차인표) 용감무쌍한 캐릭터들만 있죠 ;;)
이번 영화에서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방 날립니다. 끝까지 그 포스 잃지 않아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배급사 20세기 폭스(\'곡성\', \'엑스맨\' 다 하더니 \'인디펜던스\' 까지...)제작비 2억 달러 @@, 6/28까지는 아직 100만 안됐네요(영화진흥위 통계)
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는 \'타이타닉\'이 나올 때까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8억 달러 이상 수익으로 흥행 1위의 권좌를 지켰던 작품이예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SF재난블럭버스터였는데, 전 편 만한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 속설을 친절하게 확인시켜주며 약하게 나가네요 ㅎㅎ

12세 관람가니까 가족 관람영화 괜찮겠어요, 이런 영화 안 보면 나중에 사람들과 대화 나눌 때 빠지잖아요 ㅎㅎ 그냥 기대 없이 보면 무난한 팝콘무비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