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함께 있을때 우린 두려울 것이 없었다
★★★
" 십대 네명이 세상을 구할 줄 알았어?
우리에겐 남들에게 없는 게 있잖아! 거북이 파워! "
< ▲ 다시 돌아온 질풍노도의 거북이들 !
(왼쪽부터) '두뇌' 도나텔로, '피자' 미켈란젤로, '리더' 레오나르도, '근육' 라파엘 >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어떤 영화인가?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2014년에 개봉했던 <닌자터틀>의 후속 이야기로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전편에 등장한 숙적 '슈레더'(브라이언 티)를 비롯하여 그들과 인간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줬던 여인 '에이프릴'(메간 폭스)이 다시 등장하고 있고 여기에 '크랭', '벡스터 스톡먼 박사', '비밥 & 록스테디'와 같은 다양한 악당들과 거북이들의 편이 되어주는 '케이시 존스'(스티븐 아멜)라는 인물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습니다. <에코>를 연출한 데이브 그린 감독의 작품.
시작과 함께 돋보이는 역동성,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끝까지 이러합니다
< ▲ 상당히 역동적인 장면 장면들이 많았던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
시작부터 웅장한 음악과 함께 도심의 밤을 질주하고 있는 네 명의 거북이 형제들.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바쁘게 달려가던 그들이 도착한 곳은 NBA팀 '뉴욕 닉스'의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는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입니다. 이처럼 시작과 함께 굉장한 역동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끝까지 가볍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았고, 그 덕분에 2년 전의 전편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볍게 보고 즐기면 되는 영화로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 영화에 대해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냥 유쾌하게 보여주는대로 보고 즐기면 되는 그런 액션 영화, 그런 점에서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그 생각과 딱 부합했던 것이죠.
숙적 '슈레더'가 감옥을 탈출했고, 이번에는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테크노드롬'이라는 외계의 무기를 지구에 들여오려는 슈레더 !
< ▲ 슈레더는 거들뿐, 본 영화의 실제(?) 빌런은 바로 이 '크랭' 입니다 >
전작에서 겨우 겨우 제압하는데 성공했던 숙적 '슈레더'가 감옥을 탈출했고 그 과정에 사용했던 '순간 이동'은 그를 더 위험한 인물로 만들어서 뉴욕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순간 이동을 통해 '크랭'이라는 지구 외부의 외계 사령관을 접촉하게 됐던 슈레더는 크랭의 말에 따라 지구를 정복할 수 있는 외계의 무기인 '테크노드롬'을 지구로 갖고 오려는 계획을 진행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 일에는 천재 과학자인 '벡스터 스톡먼 박사'(타일러 페리)와 '비밥과 록스테드'와 같은 악당들까지 동원이 되는데, 테크노드롬이 완성되는 순간 지구는 '크랭'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거북이 형제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들을 막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에이프릴'을 비롯하여 뉴욕의 자경단을 자청하고 있었던 '케이시 존스'가 함께하게 되구요.
닌자 거북이들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숙적 '슈레더'를 비롯하여 새로운 빌런 '크랭', 그리고 심지어 메간 폭스의 '에이프릴'까지
< ▲ 메간 폭스는 그 얼굴이 조금 변한 느낌이 들기도.. 그다지 큰 매력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
이처럼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는 지구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는 히어로들이라는, 또 다른 '히어로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 '슈레더' 일당이나, 그들과 맞서는 '거북이와 친구들' 이야기는 굉장히 산만하게 느껴지고 짜임새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저 간략한 에피소드들이 계속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닌자 거북이' 네 명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그게 심지어 '메간 폭스'였는데도) 특히 닌자 거북이의 가장 큰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슈레더'의 경우엔 전작과 달리 이번 후속편에서의 존재감은 굉장히 희미하기만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또 다른 빌런이 돋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캐릭터의 활용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현재 모습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와 마주하게 되면서
내부의 의견 대립과 분열을 겪게 되는 닌자 거북이들
< ▲ 잠깐의 위기를 겪기도 했던 그들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형제이기에 ! >
이렇듯 히어로물의 '모습'을 띄고는 있지만 히어로물로서의 '재미'는 그다지 크기 않았던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에서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성장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생김새로 인해 언제나 어둠속에서만 머물러야 했고 도시를 구한 공로마저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그저 감수할 수 밖에 없었던 닌자 거북이들. 하지만 원작 제목이 'Teenage Mutant' 듯이 10대의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던 상황속에 '인간'이 될 수도 있는, 그래서 숨어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질 수도 있는 기회와 마주하게 된 그들 내부에서는 의견 대립이 생기기 시작했고 팀 내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게 되는데 이렇게 외부와 내부로부터 모두 곤경에 처했었지만 다시 슈레더와 맞서는 과정 속에 예전처럼 온전히 하나가 되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끈끈한 우정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모습들만큼은 흥미로웠던 작품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였던 것입니다.
함께 있을때는 두려울 것이 없었던 그들의 성장담
가볍게, 유쾌하게 보고 즐기기엔 무리 없는 영화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 ▲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가볍게 보고 즐기면 되는 팝콘무비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
그들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해줄 수 있는 형제였기에, 그래서 함께 있을때는 두려울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던 일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본성을 잃지 않은채로 원작의 부제인 'Out Of The Shadow'라는 말처럼 더 이상 어둠 속에 숨어지내지만 않을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어쩌면 10대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로운 상황을 통한 SF 액션으로 풀어낸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하지만 본 영화는 결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작품입니다. 그냥 영화가 보여주는대로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까지 와 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테니까요. 그만큼 가볍게 유쾌하게 보고 즐기기엔 무리 없는 영화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입니다. 특히 역동적인 장면들이 많기도 한지라 4DX로 관람하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