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CG라는 각성제를 먹고 미친듯이 영화관을 씹어 먹고 있습니다.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자 마블 코믹북에 있던 슈퍼히어로들이 코믹북을 뛰쳐 나와서
스크린에 안착하고 있습니다.


 

이 마블표 슈퍼히어로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 선두에는 X맨과
스파이더맨이 있었습니다. 특히 X맨은 다른 슈퍼히어로물과 달리 솔로잉이 아닌 파티를
 맺어서 싸우는 협동력이 중요한 영화라서 다른 슈퍼히어로물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X맨처럼 협업플레이를 하는 어벤져스나 이제 시작한 DC코믹스의 저스트스 리그가
협업 파티 플레이를 내세운 새로운 영웅 집단 등장 시리즈를 시도하고 있어서 X맨의 특장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벤져스나 저스티스 리그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다른점이란 바로 X맨만의 스토리입니다. X맨은 인간 속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서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근본은 인간이지만 인간과 다른 유전자로 인해 특수 능력이
어느날 갑자기 생겼습니다. 이렇게 인간 속에서 다수 인간과 다르다고 멸시 받고 배척 당하는
 모습이 소수인과 비슷합니다.

이 소수인인 돌연변이 중에서 인간과 맞서서 싸워야 한다는 매그니토파와 그럼에도 인간과
협력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프로페서X파로 나뉘어서 반목과 갈등이 계속됩니다. 이번에
개봉한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가 친구이던 시절인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편입니다. 그래서 무척 기대가 큽니다. 그러나 해외평이나 먼저 보고 온 분들의 평이
아주 안 좋아서 주저거렸습니다.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기우로 끝났네요. 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최고다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런데로 아주 볼만하네요



 

이런 슈퍼히어로물은 얼마나 강한 악당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쾌락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악당인 아포칼립스는 아주 강력합니다. 다른 초능력자의 초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포칼립스는  이집트 시대 초능력자로 수 많은
초능력자를 보는 족족 자신의 능력으로 흡수했습니다. 따라서 염력은 기본, 울버린의 재생
능력과 공간 이동 능력과 물체를 분쇄하는 능력 등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능력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증폭시켜줄
 수 있습니다. 

 

호오가 강한 영화입니다. 액션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액션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창의적인
 액션도 거의 없습니다. 전작에서처럼 퀵실버의 흥미로운 초 슬로우 비디오 액션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기자기한 액션은 없습니다.

아포칼립스의 꼬봉이 된 매그니토가 지구 전체를 리셋 시키는 액션이 거대한 건물 붕괴가
 일어나거나 하는 것이 없이 금문교만 박살내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아포칼립스의 호위무사
인 4호스맨과 엑스맨 신참과 고참이 어우러진 급조된  X맨 팀이 파티 플레이를 하는 액션이
 후반에 나오지만 아주 짜릿할 정도는 아닙니다.

액션에 큰 기대를 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액션이 아닌 스토리와 드라마입니다. 먼저
 프리퀄 3부작과 X맨 3부작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대부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이클롭스,
스톰과 진 그레이와 나이트 크롤러의 신참 시절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까메오처럼 등장하는 울버린과 진 그레이의 첫 만남도 흥미롭습니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다 보면 아!라는 작은 탄성이 저절로 많이 나옵니다.  캐릭터들의 과거와
 현재가 아주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 신참과 고참의 협업 플레이도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새로운 배우들로
무장한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커지게 됩니다.  전 이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마도 2000년도부터 시작한 시리즈의 크기와
 시간이 절 더 혹하게 한 듯하네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영화가 <X맨 아포칼립스>입니다. 저 같이 모든 시리즈를 본 분들
이면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시리즈를 한 편도 안 본 분들은 약간 뚱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전 편인 <X맨 데이지 오브 퓨처 패스트> 정도만 보고 봐도 꽤 재미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다음 엑스맨 시리즈가 무척 기대가 되네요. 참! 깜박 할 뻔 했는데 이 영화에서 프로페서X의
 탈모 원인이 밝혀집니다. 쿠키 영상은 짜증나게 영화 크레딧이 다 끝나고 나오는데 울버린에
 관한 쿠키 영상 같네요. 다음 영화에 대한 떡밥 같은데 안 봐도 상관 없습니다.

별점 : ★★★☆
40자평 : 많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프리퀄 3부작과 X맨 3부작을 이음새 없이
잘 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