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꽤 괜찮다고 들었던 요 영화. 사실 보려고.. 지인이 예매해줘서 가려고 했었지만,
신랑이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취소도 못하고 예매된 표를 날려버리고야 말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못봤더니 막 내릴때까지 가지지가 않았다. ㅡㅜ.. 뒤늦게 본 요 영화. 오! 괜찮네!!!
※ 경고! 스포주의!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기자 인턴들의 첫 출근 날! 각자 배정받은 부서로 안내받는다.
그 중, 취업만 하면 인생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한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
몸에 딱 맞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은 완벽한 커리어먼..의 생활이 펼쳐질 줄 알았으나,
이 모든 환상은 첫 출근 단 3분 만에 깨졌다.
“지금은 니 생각, 니 주장, 니 느낌 다 필요없어!”
도라희의 눈 앞에 펼쳐진 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진격의 부장 ‘하재관’.
같은 인턴으로 일하게된 선배 서진에게 한숨섞인 하소연을 해본다.
첫 출근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찰진 욕을 잔뜩 먹으며 시작한 기자 일.
일손이 부족한 연예부인지라 곧 그녀에게 현장에 다녀오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기사를 써야하는지.
제대로 파악을 하기 전이라 하부장에게 욕만 잔뜩 얻어먹는다.
이후에도 손 대는 일마다 사고 투성이인 도라희는 하부장의 집중 타겟이 되어 본격적 고달픈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말았다.
당장 그만둬버리고 싶었지만, 인턴 자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갑작스레 엄마에게서 앞으로 월세는 직접 내라는 전화를 받은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어떻게든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살얼음판 같은 사무실 분위기에 조금씩 적응해가던 도라희.
또 다른 기자 선배 채은의 도움으로 특급배우 우지한에게서 특종 기사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선뜻 그에게 받은 사진을 기사로 내기가 망설여진다.
스캔들 기사로 인해 우지한과 상대 여배우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한편, 하부장은 오국장에게서 특종 기사가 터지지 않는 이상 연예부가 위험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연예부를 유지해왔던 하부장은 이번 위기는 어찌 빠져나가야할지 고민에 빠진다.
이에 더더욱 아래 기자들을 닥달하며 특종을 가져오라고 소리지르는 하부장이었다.
연예부의 존폐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도라희는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스캔들 기사를 단독기사로 터트리게 된다. 그녀의 첫 특종 단독기사!!!
한편으론 자신의 이름이 걸린 기사에 뿌듯한 라희는 선배이자 얼마전부터
남자친구가 된 서진에게 기사소식을 전한다. 그 소식에 떨떠름한 서진.
서진도 막상 시작한 기자생활이 썩 마음에 차지 않았던 거였다.
상대방이 어떻게 되든 일단 무조건 기사화부터 해버리려는 행태가 별로였던 그.
함께 입사했던 인턴 동기들 중 그만두는 동기도 생기고 다른 일을 찾으려는 동기도 생겼다.
서진 역시 해외에 있는 선배가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해왔다며 그만 둘 의사를 라희에게 비친다.
멈칫했지만,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는 라희.
선배기자 선우가 살기등등해서 눈에 불을 키고 지키던 선을 넘어서서 기사화 하려는 하부장과
싸움을 벌이고 그만둬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의 빈자리도 크고,
저번 우지한의 특종기사 이후 한뼘 인정을 받은 라희는 곧 정식기자로 임명된다.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심히 인터뷰를 따고, 기사를 작성하며 연예부의 특종기자가 되어가는 라희.
그런 라희에게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진다. 바로 우지한에 대한 기사를 도맡아 버린 것.
우지한의 소속사인 장대표는 악덕으로 소문난 여자였지만, 연줄이 워낙 넓은 탓에 쉬이 그녀에 대한 기사를 터트릴 수가 없다.
그간 하부장은 이를 갈며 어떻게든 그녀를 물 먹여보려 해보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 우지한이 해외 촬영 중 사라진 일로
장대표가 하부장을 찾는다. 그에게 예전 우지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증거를 내밀며 우지한의 발목을 잡아달라고 한 것!!!
일단 특종이 필요했던 하부장은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라희에게 증거를 건네며 기사를 쓰라고 한다. 그런데... 라희가 이를 거절한다.
한참 기사를 쓰던 중, 자료에서 이상함을 느낀 라희가 조사를 하다가 증거가 위조되었음을 알게된 것!
이를 그대로 기사화 하기엔 우지한에게 미칠 영향이 너무 컷기에 라희는 도저희 이를 기사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연예부 상황이 상황인지라, 하부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그것을 기사화 해버리고 만다.
이 때문에 해외 촬영에서 사라졌던 우지한의 기자회견 날, 우지한은 예상치 못한 기자들의 공격에
자리를 황급히 뜨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라희는 그 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하부장을 찾아가 따지다가 되려 한방 먹은 라희. 선우를 찾아가 조언을 얻은 라희는
홀로 우지한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그에 관한 기사를 작성한다.
잠이 든 그녀의 컴퓨터 위에 놓여있는 기사를 읽은 하부장. 고민하다 그녀의 기사를 내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장대표가 윗선에 손을 댔고, 하부장은 약속된 시간에 기사를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장대표의 기자회견 시간 전에 그 기사가 올라왔어야 했던 것!!!
그 기자회견은 우지한의 발목을 다시 잡아버리는 기자회견이라 라희는 어떻게든 우지한을 돕고 싶었던 거였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은 상황! 이에 선배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바로 온갖 인터넷 게시판에 라희의 기사를 올리자고 제안한 것!
이에 PC방으로 달려간 선배 기자들은 이곳저곳 게시판에 장대표의 악행과 우지한의 억울함에 대한 기사를 올린다.
그리고.. 곧 네이버 검색 1위에 오르고, 이 소식은 막 끝나가려던 장대표의 기자회견장을 덮친다.
처음엔 의기양양했던 장대표. 마지막엔 쫓기듯 기자회견장을 떠나야했다.
우지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라희.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이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미소를 짓는다.
남자친구가 해외로 떠나는 날,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 사이엔 잠시 어색함이 감돈다. 서진이 떠나야하는 시간.
서진에게서 빈 반지상자를 건네받은 라희. 미소지으며 반지를 자신의 손에 낀채 출국장으로 향하는 서진.
반지는 돌아와서 줄테니 기다리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아챈 라희는 미소 지으며 돌아선다.
그때 걸려온 특종 소식!! 재빨리 기사를 향해 뛰어간다.
아.. 정말 그놈의 열정. 물론 열정이 있으면 못할 일은 없다.
불가능하다 느껴지던 것도 어떻게든 해내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청년들의 그 '열정'을 너무 악용하는 일이 많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매년, 매달, 매순간 느껴야했던 열정에 대한 부르짖음.
솔직히 지금은 처음만 힘든게 아니라 다니는 내내 힘든 사회생활이다.
어쨌든 결국엔 지쳐버린 내가 떠올라서 라희를 엄청나게 응원했더랬다.
하부장이 어찌나 얄밉던지. 어휴..!!! 꼭 저렇게 밉쌀맞은 인간들이 하나씩 있지.
열정. 열정. 열정. 아.. 정말.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무 '열정'만 강요하지 말고,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