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시리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의 폭발적인 흥행에 비해 국내는 좀 미지근했지만, 그래도 오락성보단 작품성에 좀 더 기반을 두고 차근차근 시리즈의 완성을 기해왔던 <헝거게임> 시리즈가 바로 그것인데요.

<해리포터><트와일라잇>등 원작소설에 기반한 히트영화로 이어온 시리즈 中 <헝거게임 시리즈> 역시 폭발적인 반응과 히트를 이어온 바, 그 끝을 4년째에 맞아 팬으로써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가 원래 그랬지만, 이 영화는 오락영화라기보다 하나의 서사시.이고, 한편의 작품.과도 같습니다. 그 대미를 이번 <더 파이널>이 제대로 완성해주었다고 개인적으론 보는데요. 기존의 블럭버스터같은 쉴새없이 달리고, 쫓고쫓기고, 폭발하는 식의 재미의 연속성'은 적었지만,하나의 대 서사시를 완결하는 그 마지막 편으로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았다고 봅니다.

전작인 <모킹제이- 파트1>과 <더 파이널- 파트2>를 나누어 개봉함으로써, <파트 1>의 단독성과 재미/완성도가 좀 낮게 보였지만, 대신 <파트 2>에서 이 모든걸 완성해주는데 좀 더 총력을 기울였다고 보여집니다.

독재와 반란/ 그 혁명의 과정을 담아내는게 <헝거게임 시리즈의 의미이자 과정>이었다고 보는데, 그 점에 있어서 <헝거게임: 더 파이널>은 그 의미와 메시지를 놓치지않고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하며 잘 담아냈습니다. 다만, 오락적인 영화로 기대했던 분들과 이 시리즈의 처음을 이 <더 파이널>로 맞이하시는 분들에겐, 시종일관 조용하고 냉정한 분위기로 이어가는 이 영화가 도대체 무슨 재미이지..할겁니다.

하지만, 전 시리즈를 모두 본 팬이나 원작소설을 읽으신 분들에게 잔잔하지만 나름의 큰 울림으로 전해져오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메시지성은 꽤나 깊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론, 최근 일어난 파리 테러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헝거게임>이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하고, 겹쳐보이기도 해서 이전과 조금 다른 감상도 전해주었구요.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성과 길고 긴 반란의 끝을 보여주는 드라마(Drama)에 더 가깝습니다.다만, 그들이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대사들 속에 담겨져있는 독재와 그것을 깨부수기위한 반란의 의미와 희생 등은 현실과도 많이 맞닿아있습니다.그런 부분에서 <헝거게임>은 단순한 오락영화 그 이상의, 작품'이라고 보지요.

물론, 이번 <파트2>에도 중간중간 볼거리 등이 있어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포드'라는 부비트랩의 오싹함과 그것을 뚫고 나아가야하는 부분들은 마치 <메이즈러너>나 <헝거게임>의 또다른 ver.같기도 했죠.

결국, 이 시리즈도 그 결말과 끝을 맞이했고, 비록 오락성 면에서는 적극추천을 할 순 없겠지만, 전 시리즈를 봐온 팬으로써는 그 의미있는 완결성.엔 손을 들어주고싶습니다.

결국, 스노우 대통령이나 코인이나... 캣니스는 원하던 진정한 자유와 내면의 평화를 얻었는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