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정재영 주연의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를 관람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유난히 흥행한 외화 <인턴>이 한바탕 흥행몰이를 하고갔는데요. 그만큼 재미와 공감을 어느정도 이끌어냈다고 생각, 이번에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가 다시금 한국판 <인턴>으로 관심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사회초년병의 혹독한 사회입문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고도 볼수있는데,공감과 웃음 함께 했습니다.

일단, 영활 다 보고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이 영화도 원작 또는 바탕이 되는 책이 있네요? 극중에서도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책이 나오긴하는데, 극중책인줄 알았습니다만.. 도서검색해보면, 똑같은내용 똑같은표지의 책이 있습니다, 실제연예기자가 썼다고 하며, 동명소설이 원작인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입니다.

주인공은 막 연예부 수습기자로 입사한 '도라희'양. 그녀의 사회초년병 입사기는, 혹독하기만 하고..진격의 부장 '하재관'의 영혼을 터는 욕과 거친 입담, 그리고 생각과는 다른 회사일에.. 그녀는 지쳐만 가는데.. 과연 그녀는 전쟁터같은 회사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요즘 열정페이다 뭐다해서, 청춘들의 열정과 어려운 취업환경을 담보삼아,더욱 혹독하게 구는 사회가 되었죠.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그런 사회초년생/수습기자/인턴쯤에 해당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리며, 힘든 회사/사회 입사기를 그려내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지만도 않고 웃음과 공감, 감동으로 무장하고있는데요.

특히 초반부는 <영혼까지 털어버리는 상사 역의 정재영의 거친 입담>으로 인해 관객들은 폭소를/ 극중 주인공은 영혼을 털리게 됩니다. 저런 상사, 회사에 한명씩은 (한명뿐이겠냐만은;) 꼭 있죠.

그래도, 어렵게 입사한 회사, 먹고살기위해 많은걸 감수하고 살아가야하는 혹독한 사회초년생들의 입사기, <미생의 코믹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공감/웃음을 주네요. 거기엔, 박보영/정재영의 괜찮은 연기와 케미가 존재했습니다.

영화는 연예부 기자로 거듭나가며 저널리즘/연예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드러내고 비추게되는 입장으로도 전면돌입합니다. 여기서 기자와 사회초년병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의식과 소신 등이 그려지며, 박보영의 당찬 매력이 도드라집니다.

후반은 약간 <연예계 이면의 얘기와 연예부 기자들의 그런 스토리>를 보게되는 재미가 있는데, 결말부까지보면 다소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다소 환타지적인 느낌도 듭니다. 현실은 저것보다 더 냉혹하겠죠.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감독님 전작들답게 다소 희망차고 따뜻한 메시지가 전해지는게,또 이 영화만의 매력이 아닌가도 싶구요.

 

영화내내 박보영 씨의 매력이 연예부 기자의 매력과 겹쳐지며, 정재영씨는 정말 영혼까지 털털 털어버리는 가차없는 입담연기를 선보이네요. 의외로 두 분 쿵짝이 잘 맞으며, 이 외에도 배성우/류덕환/류현경/오달수/진경 등 출중한 배우들이 나옵니다.

오달수 씨는, 역시 천만요정. 특히 진경 씨 연기 정말 무섭네요, 역시 돋보입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열정을 담보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게 그 열정'만은 포기하지말기를 어떻게보면 바라는것도 같습니다.

사회에 찌들어버린 어른들에게 그들의 생계와 다수의 변명등으로 더 이상의 열정'이 없다며, 아직 사회에 갓 입문한 이들에겐 그 열정'으로 인해 많은걸 변화시킬수도 있다고 영화는 말하고있습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그런 기성세대에게 고함하는거라면, 결국 그 열정'만은 뺏기고싶지않다는 의미라고도 볼수있겠죠. 영환 한국판 또다른 <리얼 인턴>이라고도 볼수있으며, <미생의 연예부 기자' 코믹판>이라고도 볼수있겠네요.

웃음과 공감, 적잖은 감동까지 함께 잘 담겨져있습니다. 곧 사회에 입문할 사회초년생들도, 이미 사회에서 삶에 많이 찌들은 어른들도 함께하면 나쁘지않을것 같네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열정페이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