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서편제는 잊고 봐라
드라마/한국/109분/2015.11.25.개봉/12세관람가
도리화가를 보고 왔다.. 지난번 시사회때 다른 보고싶었던 영화와 겹치는 바람에 못보고
그럴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궁금하여서 개봉하자마자 집 가까이에 있는 극장에가서 조조로 봤다
(그런데 조조가 10시 30분이야)
그래도 사람들은 이영화를 많이 볼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도리화가..판소리의 대가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짧은 판소리의 제목
1867년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의 이야기라고 해서 판소리를 기대 안할수가 없었다
오래전 서편제를 보고 난후의 감동을 아직 기억하고 있기에..
배수지가 주인공이라고 하기에 서편제 같은 감동은 받을수 없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도리화가는 신재효와 진채선의 이야기 라고 기대를 더 갖지 않게는 했지만
그래도 판소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말야..
서편제 같은 것을 기대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수지영화"구나
류승룡, 송새벽,이동휘, 안재홍까지.. 내가 다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감독님 왜그러셨어요...ㅠㅠ
그리고 김남길 길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나온장면은 제법 무게가 있어 아쉬움이 덜했다.
배수지는 이 역할을 위해 박애리 명창에게 1년여간 판소리를 익혔다고 한다.
그래서 목소리와 발성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정을 다하였고, 고생이 많았겠구나
(박수를 보낸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
"소리가 슬프고, 아프고, 그런데 또 예쁩니다"
조선 최고의 판소리 대가 신재효
"마음껏 울거라, 울다가 보면 웃게 될 것이야"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
동리정사의 소리꾼 칠성
동리정사의 소리꾼 용복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나다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이 나타난다.
어릴적에 우연히 듣게된 신재효의 소리
채선은 소리를 하고싶어 하나 그시대에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는일
어느날 흥선 대원군이 소리대회 "낙성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신재효는 진정한 춘향가를 완성할수있는 진채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보아왔던 득음을 위한 고된 훈련...
난 이장면이 참 감동적이었다..여자라서 부딪힌 한계를 깨트리기 위해 스스로 훈련을 하는데...
(노래방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열창하는데 갑자기 반주가 멈추는 그런기분이랄까...)
여러차례 감동을 받으려다 그냥 수그러지고...ㅠ
오래전 본 영화라서 잘 생각은 안나지만... 그래도 왠지 화면의 느낌이 서편제랑 오버랩 되는것 같기도 하고...
배수지양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도 진채선의 소리가 진정 소리꾼의 소리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