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멘토링 - 구보타 기소 / 황금부엉이

   

구보타 기소, 그는 의학박사이자 뇌 과학 전문가이다.

의사로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흡연이 국민 건강을 해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깨달은 그는 흡연자들이 병을 얻어 진료실에

오기 전에 이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금연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흡연과 전혀 상관이 없고 흡연하는 이의 선택에 그 어떤

의견도 전할 생각이 없던 나는 강의가 좋아서 강의를 통해 벌이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금연 강의’에 흔쾌히 ‘예’라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내 강의는 그동안 했던 나의 모든 강의와 마찬가지로

‘진심’에서 시작해 ‘동의’로 건너가 ‘행동’을 요구하는 패턴으로

진행될 것이다.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정성을 주려면 우선

금연에 대한 대체적인 공부가 필요했다. 도서관 검색대에 ‘금연’

이라는 두 글자를 쳐서 몇 권의 책을 선택, 최종 세 권의 책을

빌려 비교적 잘 읽힐 듯한 한 권 ‘굿바이 니코틴홀릭’을 다 읽고

간단한 리뷰를 마친 상태다. 조금 더 전문적이고 남을 게 많아 보였던

이 책을 통해 많은 ‘강의거리’가 나오길 희망한다.

   

● 흡연과 금연의 의미

   

담배를 꺼내고, 입에 물고,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고, 하늘하늘

올라가는 연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담배를 피워온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세월에는 모든 추억과 회한과 그리움이

녹아들어가 있다. 따라서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금연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자신의 뇌를 새롭게 단련하는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행위인

것이다.

   

1장 인내는 뇌를 튼튼하게 만든다(즐거운 인내로 금연 즐기기)

   

* 니코틴과 뇌는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

* 그 관계를 끊으려면 뇌 구조에 알맞은 금연법이 필요하다

* 이 방법으로 금연하면 뇌 기능도 좋아진다

   

● 의존증과 뇌의 관계

   

체내로 들어간 화학물질은 치료약을 포함해 ‘약물’또는 ‘독극물’

이라고 부른다. 니코틴과 알코올도 약물의 일종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고 술 없이 살 수 없다는 증상에 이르는 과정도 이 의존증의

연구로 밝혀냈다. 담배 의존증은 중뇌피질 변연계라는 시스템이

니코틴에 반응하는 것이다. 중뇌피질 변연계는 쾌감을 일으켜

적극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는 뇌내 시스템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을 할 때 활성화하는 곳이다. 생물 중 이 기능이 가장 발달한

인간은 그래서 고도의 행동이 가능하다. 인류의 발달은 바로 이

뇌내 시스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담배를 피운다 ->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가 뇌로 침입한다 ->

니코틴이 과감행동 시스템에 작용한다 -> ‘니코틴은 좋은 것’

이라고 뇌가 학습한다 -> ‘니코틴을 더 달라’고 뇌가 요구한다

   

뇌와 궁합이 좋은 니코틴은 쾌감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유발한다. 그래서 더더욱 담배를 끊기가 어려운 것.

이는 정신질환이다. 현대 문명을 이룬 만큼 강력한 쾌감행동

시스템은 욕구를 조절하려는 전두연합영역도 이긴다.

   

● 뇌의 활동을 상세히 볼 수 있는 fMRI

   

fMRI(functional Magentic Resonance Imaging 뇌기능자기공명영상)

는 뇌의 활성화된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이런 기계의 개발로

지금까지 관찰이 어려웠던 뇌의 연구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 담배 의존 증세

   

담배가 없으면 불안해지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유 없이

부하직원에게 짜증내고, 컴퓨터가 느려 터졌다고 괜히 투덜대면서

오로지 ‘딱 한 개비만’하고 담배 생각만 간절할 뿐이다.

   

담배를 피우고 좀 지나면 불안해지고, 그런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다시 불안해진다. 끝없는 악순환이다.

니코틴을 섭취하지 않으면 정상이 아닌 뇌를 일부러 만들어놓고는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 니코틴이 채 분해되기도 전에 열심히

담배를 피워대는 것이다.

   

● NOGO 금연법

   

* 쾌감행동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금연 행동을 학습한다.

* ‘담배 피우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지 않는 행동’을 학습한다.

* 뇌의 사령탑과 행동 순서를 결정하는 부분(전두연합영역)을 단련한다.

   

● 니코틴 금단증상

   

* 불쾌하고 우울하다.

* 잠을 잘 수 없다.

* 욕구불만이 일고 짜증이 난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초조하고 성격이 급해진다.

   

니코틴은 흡연 후 30분이 지나면 체내에서 파괴된다. 혈액 중

니코틴의 양은 흡연 후 30분이 지나면 2분의 1로, 1시간 후에는

4분의 1로 줄어든다. 니코틴이 흡수되는 것만큼 파괴되는 것도

빠르다. 혈액 중 니코틴이 없어지면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뇌는 니코틴을 요구하고,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담배를

다시 피우게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뇌가 당신을 파괴한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달리 표현하면, 자신을 없애려는 적의 손에

자신의 뇌를 주는 격이다.

   

● 쾌감행동 시스템 작동

   

금연 했을 때를 위한 보상 준비

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전에 월척을 낚았을 때의 감동을

맛보기 위해 낚시터를 또 찾는다.

   

2장 뇌와 의존의 깊은 관계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흡연 후 딱 7초,

호흡 기관을 통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하면 혈액에 화학물질을

빨리 공급할 수 있다.

=> 환자 마취의 경우.

   

기체가 된 약물 + 공기 -> 폐동맥에서 심장으로 직접 전달 ->

대동맥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동맥에 직결 (시간의 단축)

   

● 뇌에 좋은 자극을 주는 금연 훈련

   

사람의 대뇌피질에는 신경세포가 약 140억 개가 들어 있다.

또 소뇌에는 1000억 개가 넘는다. 이 신경세포 수는 개인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뇌의 기능은 신경세포들 간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잘 이루어져 있는가에 따라 정해지는 듯하다. 즉 단순히

개체수가 아니라 개체 상호간의 연계가 많을수록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다.

   

이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이 학습과 외부 자극이다. 해로운 일을

기억하면 뇌내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매너리즘에 빠져 사고정지 상태가 되면 뇌내 네트워크가

적어져 사고의 유연성이 없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금연은 뇌에 좋은 자극을 주는 훈련이다.

“금연해야지”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뇌의 응석을 받아주는 격이다.

뇌의 메커니즘으로 보면, ‘담배를 피운다’는 신경세포의 네트워크

를 자르는 방법으로는 금연할 수 없다.

   

담뱃갑에서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이는 행동은, 수영이나

자전거를 타는 운동과 같다. 일단 익숙해지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쾌감을 동반해 반복한 터라 흡연 행동 네트워크는 강하게 짜여 있다.

그래서 끊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새로운 행동의 뇌내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식이 아니라, 따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금연하는 방법, 바로 쾌감행동 시스템을

통해 뇌의 넓은 부분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 뇌내 네트워크 어떻게 만들까?

   

다른 체세포와 달리 크기가 다양한 뇌내 신경세포, 이를 연결하는

것이 시냅스인데 그 수가 많고 활발할수록 뇌는 활성화 상태가 된다.

신경세포네트워크가 하는 일은 주로 정보처리인데 그것은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에 세포간극으로 막혀 있어 정보 전달이 안 될 것

같지만 이를 오가는 화학물질이 있어 가능하다. 이 화학물질이

니코틴과 관계가 깊다. 화학물질이 시냅스 간극에 뿌려질 때 좁은

간극에 미세한 전기가 흘러 시냅스 전류를 일으킨다. 뇌를 젊게

유지하는 방법은 이처럼 늘 뇌에 전류가 흐르는 상태를 만드는 것.

   

● 뇌 안을 돌아다니는 정보

   

   

● 니코틴과 쾌감의 관계를 파헤치는 키워드 도파민

   

니코틴이 유발하는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이고, 이들 중에서 특히

중요한 아세틸콜린이 니코틴과 관계가 깊다. 도파민은 쾌감과

관계가 깊어서 아세틸콜린이 활동할 때 대량으로 분비된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도파민을 발생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이 바로 니코틴이

도파민을 이용해서 만든 덫이다.

   

담배를 피운다 -> 폐로 연기가 들어간다 -> 산소와 함께 니코틴이

혈액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 니코틴과 아세틸콜린이 만나

도파민을 발생한다 -> 사람은 ‘아이 좋아!’쾌감을 느낀다

   

이를 뇌는 흡연이 쾌감을 가져오는 행동임을 학습한다.

도파민과 쾌감의 관계는 현재 닭과 달걀의 관계란다, 즉

정확히 무엇이 먼저인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 아세틸콜린과 니코틴

   

아세틸콜린은 뇌 안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심장을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만들며, 골격근과 연결해 근육을 수축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니코틴이 달라붙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또 니코틴을 섭취하면 피부가

수축하기 때문에 두피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니코틴은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달라붙어 뇌를 자극한다.

니코틴이 아세틸콜린이 해야 할 작용을 대신 일으킨다. 따라서

담배는 아세틸콜린이 관여하는 자율신경이나 부교감신경계의

말초부와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준다. 니코틴은 부교감신경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장을 움직이는 요인인데 내장이 심하게

활동해서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길 때도 있다.

   

아세틸콜린 루트가 흡연으로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말초신경까지

영향을 주는 구조다. 따라서 니코틴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우리몸에 무서운 화학변화를 일으키는 물질임을 알 수 있다.

   

● 니코틴의 유래

   

‘니코틴’이란 명칭은 프랑스인 외교관 장 니코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피우던 담배를

콜럼버스 일행이 유럽으로 가져왔고 장 니코가 쓰려고 담배

재배법을 널리 보급했다.

   

● 니코틴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중뇌피질 변연계의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니코틴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의 의료연구 현장에서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치료 등에 니코틴 사용을 시도한다. 일본에서도 ‘정리를 못하는 사람’

이 화제였는데 그것도 ADHD가 원인이라고 한다.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이 항의할지도 모르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니코틴은 뇌에 좋은 자극도 주어 사고와 행동, 기억에 관계된 뇌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한다. 따라서 니코틴이 백해무익한 것만은 아니다.

   

기억력이 저하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아세틸콜린이 감소한다.

그렇다면 아세틸콜린이 효소로 파괴되지 않는 상태를 만들면 증상은

개선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약이 ‘아리셉트’다. 일본의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이 약은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아세틸콜린 리셉터를 자극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니코틴을 섭취하는 것으로 같은 효과를 얻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증상이 경감된다고 좋아라 담배를 피울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계속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치매에

걸린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역시 담배는 끊는 게 좋다.

   

● 중뇌피질 변연계와 보상

   

중뇌피질 변연계가 보상으로 돈을 받아도 작용한다는 것이 최근

fMRI로 증명되었다. 다음은 영국의 한 연구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색 도형을 보고 손에 쥔 고무공을 누르는 것으로

반응하는 실험이다. 도형에 따라 10펜스, 20펜스, 50펜스, 1파운드를

받을 수 있고, 금액이 화면에 표시된다. 이 돈벌이는 간단한

게임으로 점수를 따는 것과 비슷하다. 도형을 보고 고무공을 눌러서

돈을 벌면, 도파민이 나와 중뇌(복측피개핵,A)가 작용한다.

중뇌 이외에도 전두전야인 영역10(전두극,B)과 영역47

(전두안와회의 내측,C)도 작용한다. 또 손을 움직일 때 운동영역도

작용한다D. A,B,C는 보상을 받을 때 작용하므로 보상을 수용하는

것이고, D는 다음의 행동(보상)을 예측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운동영역의 활동이 금액이 많을수록 활발해진다는

점이다. 금액이 많을수록 행동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3장 NOGO 금연법의 즐거움

   

뇌를 트레이닝하는 금연법으로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기 위해 매일 운동화를 신은 채 일한단다.

달리기를 통한 만족감이 쾌감행동 시스템에 따른 일종의 의존증이라고.

가능하면 운동과 관련 있는 달리기, 노래 부르기, 몸을 움직이는

것 등 심폐기능을 높일 수 있는 취미가 좋다. 담배를 끊어야 더 잘하게

된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행동 -> 쾌감 -> 행동의 반복 -> 강화 의 악순환을

   

건강한 행동 -> 보상 -> 행동의 반복 -> 강화 의 좋은 순환으로!

   

‘담배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지 않는 행동’

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GO명령의 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은

쾌감행동 시스템이 작용하는 한 무리다. 다른 쾌감을 준비해 NOGO

명령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행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는 GO와 NOGO의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이라는 행위는 GO만

강화하는 행동이다. 이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만으로도 금연의 가치가

있다. 그것은 영역 45(인내중추)를 활성화해 금연 이외의 행동도

원활하게 만든다. 이 NOGO 금연법을 실천하면 금주나 다이어트도

성공할 수 있다. NOGO 금연법은 영역 45(인내중추)의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른 행동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사람이 인내할 수 있는 것은 영역 45(인내중추)에서 NOGO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영역 45의 신경세포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 영역 45와 GABA(가바:감마아미노낙산)

   

GABA(가바:감마아미노낙산)는 영역 45에 존재하는 물질.

아세틸콜린이나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과는 달리

GABA(가바:감마아미노낙산)가 방출되면 발생하는 전위가 보통때와는

반대가 된다. 그리고 이 억제계의 GABA(가바:감마아미노낙산)라는

신경전달물질이 활성화되면 그때까지 발생했던 활동전위가 억제되고

정보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행동이 멈춘다.

참고로 GABA(가바:감마아미노낙산)는 현미에 많이 들어 있다.

   

● 행동과 흡연

   

행동은 대개 형식화돼 있다. 걷는다, 쓴다, 먹는다, 헤엄친다,

자전거를 탄다, 자동차를 운전한다 등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가

점차 형식을 합습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상세히 분류하면, 행동은 조건반사적인 것과 후천적으로 익힌 것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는 후천적으로 익힌 것만 다뤄도 되겠다.

   

태어난 후 익힌 행동이란 학습한 행동으로, 계기가 있으면 즉각

실행 가능하다. 정확히는 ‘조건적 조건화’라고 한다. 인간의

행동 대부분은 이 행동 패턴에 포함되어 있다.

   

흡연이라는 행동도 조작적 조건화로 익힌 행동이다. 흡연자는

연기가 눈에 들어가 눈물이 나도 니코틴을 원하면 담배를 피운다.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흡연을 학습했다. 그렇게 때문에 뇌내

니코틴이 부족하면 그것을 계기로 흡연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조작적 조건화 행동이라도 그 행동을 일으키는 자극이 있다.

‘차르르 차르르’하는 동전 쏟아지는 소리를 들으면 슬롯머신을

하고 싶어진다. 그때 그 ‘차르르’하는 소리가 조건자극이다.

   

흡연자에게는 담배연기나 냄새 모두 흡연의 조건자극이 된다.

때문에 금연 중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 곁에 가지 않는 게 좋다.

   

● 인내에 대한 칭찬

   

잘했다는 칭찬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 칭찬’하는 일이 더 많아져야 한다. ‘별일 없이 끝났다’고

할 때도 사실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니다. 문제를 피하려고 애써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바로 그것을 칭찬해주면 된다. 그에 따른

적극적인 보상이 따른다면 더욱 좋다.

   

실패한 경우에도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잘했던 점을 칭찬해야 한다.

인간은 칭찬이나 사랑을 받으면 뇌내에 도파민이 발생한다. 따라서

‘기쁘다’는 쾌감을 동반한 감정이 생기고 그것이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도파민이 관계하기 때문에 쾌감행동 시스템에

따른 행동원리에 연결하기 쉽다. 따라서 금연도 혼자하는 것보다

가족의 협력을 얻어 성공하든 실패하든 칭찬받는 상황을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성공할 때까지 금연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다.

   

● NOGO로 뇌 단련하기

   

갓난아기의 경우 10개월이 되면 10초 전의 일을 기억한다.

GO/NOGO 과제를 행한 실험보고는 없지만, 적어도 10개월 전후

단계에서 GO/NOGO 행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을 하지 않는다’

는 것을 행하는 NOGO 명령을 내린다면, GO 명령을 제대로 내렸을

때 ‘잘했어!’하고 칭찬하는 것처럼 ‘잘 참았어’하고 어릴 때부터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아이는 콘센트를 뽑아 입에 넣곤 한다. 그랬을 때 “안 돼”

하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나 행동으로 일단

가르친다. 그 다음에 하지 않았을 때 행동을 억제한 순간을 놓치지

말고 “잘 참았어. 그래, 그건 만지는 것이 아니야”하고 칭찬한다.

그러면 NOGO에 대한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한 교육을 하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NOGO 행동을

잘할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하려 하는 GO 행동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행동을

칭찬해주는 편이 아이의 인격 형성이나 뇌 발달에 좋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의 행동을 살펴보자.

그 사람은 일이 많아서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할 것이다. 술을 마셔도

과음하지 않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즐거워졌어도 적당히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NOGO 행동이 몸에 배어 즐거운

인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해서도

플러스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분명 그런 사람들에게는 GO/NOGO의 영역 45가 균형 있게 발달했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스스로 정한 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한다. 즐거운 인내의

사이클이 뇌 안에 확실하게 자리잡은 덕분이다.

   

●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의 경우 의존증에 걸렸어도 신체에 주는 영향은 약물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과음하게 되면 소뇌 기능을 약화시켜

갈짓자 걸음을 걷는 등 균형 감각에 이상이 생긴다.

   

알코올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지만, 습관이 되면 뇌 안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강화학습을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의존증이 된다.

   

니코틴은 건강을 해치긴 하지만 뇌에는 그렇게 악역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알코올은 오랜 기간 마시면 소뇌와 전두엽 등에

커다란 장애를 초래해 걸을 수 없게 되거나 손 떨림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사회적인 활동에 지장을 준다.

   

알코올은 니코틴과는 달리 GABA를 방출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낮춘다. 그래서 사고력이 저하되고

만취 상태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4장 금연을 위한 스페셜 메뉴

   

이 부분은 구체적 금연에 대한 방법이 나와 있다.

흡연자들 대상의 강의에서 다시 보면 좋을 내용이다.

   

* 자신만의 금연석 만들기

* 늘 사용하던 금액 만큼 저금통에 돈 넣기

* 스트레스의 원인과 구조 파악하기

* 흡연의 폐해를 직시하고 머릿속에 각인,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

   

● 담배의 정보

   

* 종류 : 궐련, 잎담배, 씹는담배

   

* 담배 연기 성분 : 약 4천 종류의 화학물질, 그중 유해 물질 200여 종,

유해 물질 중 60여 종 이상이 발암물질

(최고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 타르 : 담배 연기를 들이마셨다가 흰 종이에 내뿜을 때 나타나는

미립자가 농축된 흑갈색의 물질, 식으면 액체가 됨. 일반적으로

담뱃진이라고 부르는 독한 물질이 바로 이것인데 담배의 독특한

맛은 바로 타르에서 나온다. 담배가 연소할 때 남는 진액의

모든 성분을 통칭하는 말.

   

지금까지 밝혀진 69종의 발암물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암을 일으키고 폐를 망가뜨리며 혈관을 손상하는 흡연

작용은 모두 타르 때문이다.

   

● 일산화탄소 : 우리 몸을 산소 부족 상태로 만듦. 이는 헤모글로빈에

결합하는데 그것은 혈액에 많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인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헤모글로빈에 결합하기 쉬운

성질이 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헤모글로빈이 줄어들어

산소부족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적어져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폐 기능과 산소 섭취량의 저하로 인해 폐의 활동이 줄어든다.

특히 1초 동안 들이마실 수 있는 숨의 양인 ‘1초량’이 매우

감소한다. 1년 동안 60~80ml가 감소하고 흡연을 멈추지 않는

한 계속 감소한다. 그 때문에 뇌 기능도 떨어져 신체와 뇌의

노화가 빨라진다. 25살 때의 1초량이 100%였을 경우, 80%가

되면 폐 기능이 저하한 요주의 상태이고, 70%까지 떨어지면

COPD가 된다.

   

조사를 많이 하는 미국의 경우 담배로 사망하는 사람은 약 40만

명이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2만 5천 명이므로

담배로 사망할 위험성은 교통사고의 19배에 이른다.

   

흡연이 일으키는 질병으로, COPD 다음으로 많은 것이 폐암이다.

   

그다음이 심장과 관련된 병인데, 그것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과잉 작용해 근육을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혈관의 동맥이 굳어진다. 이렇게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더 많은

피를 보내려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뇌 안의 혈관도 마찬가지다. 단단하게 굳어지는 경화현상이 일어나서

일과성의 작은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쉽다. 그로 인해 머리가 멍해질

때가 많은데, 이것은 허혈성 뇌혈관 장애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뇌가 필요로 하는 혈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노화가 빨라져 치매증을 일으킨다.

   

뇌와 심장을 잇는 동맥은 우선 목을 통해 머리의 꼭대기에서 뇌로

이어진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이 두정엽과 대뇌 기저핵과 뇌간에

소경색(라쿤경색), 즉 작은 뇌혈관이 막혀서 운동장애나 언어장애를

일으킨다. 그리고 심각한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흡연경력이 긴

사람은 이부분에서 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50대에 손발이

저리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뇌경색일 경우가 많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주름이 깊어진다.

왜 흡연으로 이 같은 피부 증상이 생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담배연기를 마심으로써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그것이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흡연자의 상당수는 알코올이나 커피를 즐겨 마시고, 마른 체형이며,

혈압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심박수는 비흡연자보다 조금 더

빠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에 쉽게 걸리지 않게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도 적어진다. 또 여성은 담배를 피우면

폐경이 빨라진다.

   

 

   

● 니코틴 의존도 파악의 파커스트롬 설문지

​

   

170쪽~

   

● 금연 보조제의 사용

   

172쪽~

   

● 차가운 칠면조

   

미국에서는 무언가를 단번에 끊는 것을 콜드 터키(cold turkey)

라고 한다. 속어라서 사전에 따라서는 수록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국의 금연클리닉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딱 자른다’는 의미 외에 ‘노골적인 이야기’‘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갑자기 마약을 끊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왜?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마약을 갑자기 끊으면 피부가 차갑고

촉촉한 것처럼, 소름이 돋는 것처럼 느껴지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란다. 이 말은 1920년경부터 쓰였다고 한다.

   

콜드 터키는 미국의 교과서에도 나오는 말이다. 니코틴이나 알코올,

그 외의 약물에 의존하는 사람이 어느 날을 경계로 그 약물을

갑자기 딱 끊는 방법을 ‘콜드 터키’라고 부른다. 담배의 경우,

미국에서는 이 콜드 터키법으로 단번에 금연하는 것이 담배의 개수를

서서히 줄이는 방법보다 성공하기 쉽다고 말한다. 담배의 개수를

줄여도 담배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거나 거의 끝까지 피우면, 결국은

다량의 니코틴이 체내로 들어가 니코틴 의존증은 경감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80%의 사람이 이 콜드 터키법으로 금연에 도전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자신감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5장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일에서도 성공한다

   

전두연합영역은 뇌 기능을 조절하는 사령탑 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의지가 강한 사람은 이 사령탑인 전두연합영역이 제대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으로 발달한다.

또 성격도 사고나 행동의 경향이라 이 전두연합영역이 많이 관여하는

듯하다. 그러니까 성격이나 의지는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후천적인

학습으로 발달하는 것이다.

   

가령 일을 잘한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두 사람의

차이는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일에 대한 사고방식, 행동,

목적의 차이로 일의 과정을 전두연합영역에서 정확히 생각하고

조립해 실행할 수 있는가의 차이이다.

   

● 전두연합영역의 작용

   

* 목표를 정한다.

* 어떻게 그 목표에 다가갈지 생각한다. (가장 효율적인 순서)

* 목표와 과정을 기억한다. 사물에 대한 것은 모두 뇌의 뒤쪽

(측두엽과 두정엽과 후두엽)에서 감각별로 나위어 지식으로 보존된다.

* 기억한 것을 실행한다. 전두연합영역의 뒤쪽에는 운동연합영역과

운동영역이 있다. 그곳으로 전두연합영역에서 신경정보가 전해져

필요에 따라 근육을 움직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취한다.

   

이 사이클을 여러 번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목표에 근접한다.

이것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문제해결을 하면서 마지막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이 전두연합영역의 행동 메커니즘이다.

   

이 능력을 단련하면 성공사이클이 뇌에서 제대로 회전한다.

그렇게 되면 성과도 올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가 강한 사람’

혹은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금연은 성공사이클로 행해진다.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전두연합영역이 판단하고 ‘금연한다’고 결단을 내리면 각 기능을

담당하는 뇌에 작용해 실행한다. 금연을 하면 뇌 기능이 활발해져서

일도 능률적으로 행할 수 있다. 결국 금연은 일에서 성공하는 뇌를

만드는 것이다.

   

● 욕구와 판단의 뇌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은 욕구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본능은 대뇌

변연계에서 만들어진다. 대뇌 변연계는 대뇌피질 뇌측에 있고

아몬드 모양의 편도핵과 바나나 모양의 해마, 그리고 대상회로 이루어진다.

   

이것들이 모여 대뇌 변연계라는 하나의 회로를 만든다. 여기로 오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정보가 들어온다. 그리고

편도핵에서 감정 평가를 한다. 감정 평가란 좋다, 싫다, 무섭다,

안 무섭다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 평가에 해마로부터 끌어낸 과거의

기억을 더한다. 음식의 경우, 예전에 그것이 맛있었는지 없었는지

하는 기억과 대조한 후에야 ‘먹고 싶다’‘아니다’는 욕구가 나온다.

   

그런데 편도핵에는 싫은 것에 반응하는 신경세포와 좋은 것에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따로 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뇌에 있다는 것은 직감으로 안다. 그러나 그 반대인 싫은 것이나 행동을

하고 싶지 않은 감정에도 각각 특별한 신경세포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 감정은 전두연합영역의 가장 앞쪽에 위치하는 영영 10

으로 간다. 감정을 최종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전두연합영역이다.

   

전두연합영역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은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고,

앞뒤 안 가리고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버린다. ‘아이 같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NOGO 금연법은 쾌감행동 시스템을 통해 전두연합영역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전두연합영역에서는 감정도 하나의 정보다. 그 외에도 전두연합영역에는

감정을 동반하지 않는 정보와 중뇌피질 변연계로부터의 정보도 입력된다.

전두연합영역의 레이더가 많은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조절하는 것이다.

   

전두연합영역에서 무엇을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이 전두연합영역이 발달해 있다.

   

어떤 사물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발견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즉 전두연합영역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뜻이다.

   

그런 능력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우연히 생각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능력)’라고 부른다. 간단히 말하면 문제의식의 잠재화다. ‘이 문제를

풀고 싶다’‘왜 그렇게 될까?’하는 문제를 잠재의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뭔가 다른 것을 봤을 때 “아, 그거다!”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지나치는 것도

‘뭔가 다르다’고 느낀다.

뇌를 금연으로 단련하면 전두연합영역이 활발해져 지금보다 계획, 판단,

선택, 결단, 행동이 한층 향상된다.

   

   

● 오탈자

   

133쪽 밑에서 11줄 : 꺼낼 -> 꺼내

162쪽 밑에서 5줄 : 소경색일 -> 뇌경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