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단팥인생 이야기:모든것에 귀를 기울이고 정성스럽게
단팥빵인 도라야키를 파는 가게의 주인 센타로. 손님이 엄청 붐비지는 않지만 꾸준히 자신의 일을 하는 센타로. 어느날, 센타로를 찾아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말에 왔다는 도쿠에 라는 할머니. 시급을 낮춰서라도 알바를 하고 싶어하는 도쿠에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자신이 정말로 일을 하고 싶어서 인지 자신이 만든 팥을 센타로에게 건넨다. 센타로는 무신경하게 팥을 먹어보다가 놀랜다. 자신이 팥과는 전혀 다른 정말로 맛있는 팥이었다.
결국, 센타로와 도쿠에 할머니는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일단 도쿠에 할머니는 팥을 만드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그런데, 도쿠에 할머니는 팥을 만드는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센타로는 졸음 가득한 얼굴로 하고는 도쿠에 할머니와 가게에서 팥을 만든다. 팥을 만드는 동안에 팥을 대하는 모습이 사뭇 새로운 센타로. 도쿠에 할머니는 팥을 씻을 때, 졸일 때 서서히 조심스럽게 대해라고 말을 건넨다. 그런 모습에서 센타로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매번 팥을 오랜시간에 걸쳐 끓여야 한다니 답답한 모습이 얼굴이 띈다.
그런데, 도쿠에 할머니가 도맡아 만든 팥과 함께 내놓은 도라야키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된다. 그러면서 센타로의 가게는 매번 손님들이 북적이게 된다. 그렇게 순조롭게 이뤄지는 가게. 그런데, 어느날 도쿠에 할머니의 아픈 손을 보고 한센병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속속 생겨나고, 가게는 점차 손님이 끊기게 된다. 도쿠에 할머니도 그것을 알아채린건지 가게를 그만두고, 센타로는 무기력하게 가게에서 혼자 다시 일을 하게 된다.
이후, 센타로는 가게 단골인 학생과 함께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간다. 그곳은 바로 병원이었다. 한센병인지 제대로 모르지만 어린시절 병원으로 오게 되었다는 할머니....
할머니를 찾아나서 함께 식사를 하는데, 센타로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세상의 눈초리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센타로는 공감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이후,다시 한 번 센타로와 단골 학생이 도쿠에 할머니를 찾아가는데 할머니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나신 후 였다.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전에 센타로와 단골학생을 위한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남긴다.
시간이 꽤나 흐린 뒤,센타로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마주서서 도라야키를 팔기 시작한다. 큰 목소리로 도라야키를 파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센타로는 팥을 업소용으로 사용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의욕적이지 않다. 반면, 도쿠에 할머니는 팥을 만드는데도 새벽부터 아침까지 정성을 쏟아부어서 만든다. 그리고 팥을 애지중지하면서도 팥을 극진하게 모신다. 그러면서도 팥이 그동안 키워지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생각하면서
팥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모습에서 알수 있다, 센타로는
용기에 담긴 누구나 알 수 있는 맛의 팥을 사용하고 있다. 인스턴트를 사용하면서 무기력하게 가게를 이끌어 나간다.
반면, 도우케 할머니의 경우, 팥을 대하는 순간 순간에 정성을 다한다. 도라야키를 만드는 순간에 정성을 부으면서 한 순간에 집중하고 시간을 쏟아붓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에서 정성을 다해서 어여삐 여기고 사랑스럽게 대하는 도쿠에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꾸역꾸역 일을 하면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성스런 마음이 담긴 삶을 되새기게 한다..
또, 센타로와 도쿠에 할머니는 서로를 이해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센병으로 세상의 사람들에게 낙인이 찍히면서 오해를 받는 할머니는 병원에 고립되어 있었다.
반면, 센타로의 경우는 사람들과 말도 잘 섞지 않고 세상에서 스스로 고립을 시킨다.
그러면서 할머니와 일을 하면서 세상의 귀를 기울이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되새기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뿜어내는 센타로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다.
세상의 모든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바쁜 와중에 주변에 귀를 기울일 틈도 없던 현대인들에게 경청의 의미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