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185번째 공연리뷰입니다.

이번 공연은 뭐...말이 필요없지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대모 박정자와 손숙이 8년만에 다시 한무대에 서게 되었답니다.

그 연극 '키큰세여자' 보러 갔습니다.

일요일 오후...연극 '키큰세여자'를 보기위해 명동예술극장으로 발걸음을 했지요.

백화점 세일때문인지 한국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명동거리를 헤쳐헤처

명동예술극장을 찾았지요.

이번 국립극단 가을마당의 두번째 작품인 연극 '키큰세여자'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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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키큰세여자' 은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으로 1994년 퓰리처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답니다.

​에드워드 올비는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으로 알려졌는데요...

쑥스럽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네요^^

<사진출처: 플레이DB>

​연극 '키큰세여자' 는 1막에서 죽음을 앞둔 90대 노인으로 박정자가 역을 맡아서

육체의 노쇠함에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과거를 회상한답니다.

50대 간병인역의 손숙...

간병을 하면서도 가끔씩 무시하고...조롱과 조소를 보내지요.

20대 역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온 여직원인 김수연은 그런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반문한답니다.

2막에서는 90세 할머니의 죽음앞에 한 여자가 나이별로 20대, 50대, 90대로 같지만 서로 다른 인격체가 되어서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다가 충돌을 거듭하다

결국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다는걸 알게 되고

행복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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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키큰세여자' 은 전체적으로 참....깊이가 있으면서도 한여자를 통해 사람의 인생 전체를 보며

내면을 파헤치는것 같아요.

그녀가 어떻게 살았든...어느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건 없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안에서 현재 살아있는 지금 시점에서 행복을 찾고

그렇게 인간은 결국 죽게 되는것이니깐요.

실제로 연극 '키큰세여자'의 고집세고 까다로운 할머니의 실제 모델이 바로

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실제 어머니의 모습을 유머로 풀어간 작품이라고 하네요.

공연 처음 중간, 끝마다 섹스폰 연주자의 연주가 연극의 맛을 더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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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극을 싫어하는 분들은 다소 재미가 없을지도 몰라요...

제 옆에 앉아 있던 50대 여성분도 열심히 헤드뱅하시며 졸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나 이런 정극 속에서 진짜 90세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는 박정자의 연기는 정말 신들릴듯하더군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세여자중에 단연코 빛을 발하는 연기였어요.

그 많은 대사들을 정확한 발음과 목소리톤의 높낮이가 딱 좋게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달리 거장이란 말이 나올수 밖에 없더라구요.

손숙 역시 옆집 아줌마같다가 자신의 내면연기에 눈물 흘리고 오열하고...역시...연기 잘하는구나 그냥 느껴진답니다.

그런 거장들 옆에 선 김수연은 아직 연기가 그들만큼 따라가진 못해도 제대로 키큰여자중의 키큰여자이면서

외모로 모든게 용서가 되네요^^

제가 예쁜것을 보면 좋아라해서....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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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기 나오는 주인공 할머니같이 되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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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꽃보다 할머니로 늙어서도 소녀감성 지닌 할머니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연극 '키큰세여자' 10월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하네요.

즐겁고 말초적인 자극만 있는 공연만 보지말고 진짜 정극으로 인생의삶과 고뇌,행복에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