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기황후, 고려여인의 대찬 인생
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여러분들은 기황후에 대해 잘 아시나요?
몇년전 역사드라마에서 기황후가 나온적이 있었지요.
그때는 바빠서 챙겨보질 못했는데 이번에 우연히 기황후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네요.
기황후 1,2
장영철,정영순 장편소설
마음의 숲
막상 기황후하면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생각나고 기황후를 등에 있는 기철이 생각이 난답니다.
그당시 원나라의 힘을 등에 업은 기철의 만행으로 기황후 역시 그리 좋게 생각이 되질 않았어요.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또 다른 관점이 되는것이지요.
작가 장영철과 정경순은 부부작가로 둘다 사극드라마를 담당하시던 분들이더라구요.
일명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초한지','돈의화신' 등등....
그분들이 오랜 고증을 거처 쓴 작품이라고 하니 신뢰가 가는데요.
요즘 이상하게 제가 읽는 소설 작가들이 드라마작가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분들이 책을 많이 집필해서 그런가요...우연하게 제가 많이 읽게 된건가요?
아무튼, 드라마작가이기에 필체가 다른 일반 역사소설책보다 더 술술 수월하게 읽힌답니다.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기황후는 고려 공녀려 원나라에 끌려갔다 순제의 눈에 들어 제1황후 자리에까지 올라가고
대리청청처럼 황제를 대신해서 정치를 하는 대찬 여인이지요.
꼭 서태후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여인이 바로 기황후였답니다.
700년전의 역사라 자세한 기록도 많지 않지만 그나마 남아 있는 역사에서 쓰 소설을 읽으니
정말 힘들게 힘들게 그 높은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네요.
한마디로 깡으로 버텄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니면 한이 있어서 그런가요.
고려 충렬왕과의 첫사랑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우여곡절끝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황후의 손에 자라고
자신이 황후를 죽인후 아이의 삐투어진 시선으로 아이에게도 충렬왕에게도 말 못하는 상황...
안타까우면서도 우연도 저런 우연이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우연이 많았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진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정말 성공할 사람은 운도 따라주는구나를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승냥이를 기황후 자리에 올려놓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기황후를 읽으면서 그냥 소설속의 내용보다는 칭기스칸이 넓혀놓은 대륙 원나라의 마지막을 지킨 기황후와
늘 대국에 가려 약소국가라는 칭호로 가려있던 고려라는 나라가 얼마나 힘이 없었는지 안타까울 마음뿐이랍니다.
일제시대만큼은 아니라고 결국 한나라의 속국으로 가진 않았지만
사신단이 요구하는대로 온갖 진상품을 바쳐야하는 상태에
더욱이 가장 힘든것이 바로 사람을 바치는 공녀랍니다.
그 넓은 땅.... 자신들의 민족은 쓰지도 않고 소국의 나라 사람들을 노예부리듯 데리고가니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일까요...
남자들은 환관으로 여자들은 공녀로....
그나마 높은 신분의 여자들은 귀족들의 후궁이나 첩으로 가지만 가난한 평민 여자들은 그냥 아무에게나 가서
개돼지 취급을 받게 되는것이니깐요.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니 어린나이에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그래서 생겨난것이 조혼.... 그로 인한 악덕과 풍습이 결국에는 그 원뿌리가 공녀에서 시작된것이 아닐까요?
기황후가 있던 시절.....그녀의 기철형제들이 사악한 짓을 많이 하고 다녔지만
한편으로 고려의 편의를 많이 봐주고 공녀를 보내지 못하게 한것은 잘 한 일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저 역시 같은 핏줄이라 그런지 팔이 안으로 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