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감]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이자 마케팅 책임자인 리완창이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성장해올 수 있었던 스토리를 공개한 책이 출간되었다. 사실 중국하면 음식까지 짝퉁으로 만들어낼 정도로 진짜보다 짝퉁이 많은 나라고, 중국의 물건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인식을 바꿔놓은 곳이 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다. 나는 샤오미를 보조 배터리 때문에 알게 되었다. 어느날 소셜에 올라온 보조 배터리를 보고 신랑이 이거 괜찮다고 해서 한번 더 눈여겨봤었다. 하지만 중국 제품이라기에 고개를 절래절래.. 그냥 페이지를 넘겨버렸었다. 하지만 그 후에 알았다.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고 인기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대륙의 실수'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제품을 생각하는 샤오미의 성장 배경엔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이야기를 읽을수록 놀라웠다. '샤오미'의 열린 생각이 성장의 첫걸음이었고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샤오미는 독특하게도 샤오미 전자게시판을 통해 사용자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함으로서 좀더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으고, 그걸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이것은 10만명으로 이루어진 인터넷 개발팀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일이다. 개발에 참여를 함으로서 사용자들은 샤오미에 좀더 애정을 갖게 되고, 샤오미가 신제품을 내놓으면 몇 분만에 수억 건의 구매가 이루어지며 그 사용자들이 입소문을 퍼트리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어진다. 또 샤오미만의 독특한 전략 중 하나는 매주 업데이트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매주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선 그만큼 더 많은 의견과 노력,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샤오미는 10만 사용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바탕으로 이 일을 해내고 있다. 오롯이 사용자들을 위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샤오미'의 독특한 전략은 성공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샤오미의 기업 문화 또한 달랐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겼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위해 사무실을 편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몄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근무가 이루어졌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졌고, 팬심이 생겼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진심을 담은 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다른 기업들처럼 고객서비스가 획일적이지 않았고, 고객들은 그런 샤오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샤오미는 사용자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다시 입소문이 되어 퍼져나갔다. 현재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한 샤오미는 지금도 끊임없이 사용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샤오미의 성장은 흔히 말하는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 누가봐도 인정할만한 성장이었다.
샤오미의 사례를 읽으며 우리나라 기업 문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샤오미의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한 근무환경과 여건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정말 획일적으로 '빨리'만 외치고, 밤낮없이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눈치를 봐야하는 우리의 기업 문화도 이제는 좀 변화해야하지 않을까? 계속 변화없이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언젠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하나도 없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 문화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샤오미의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 기업 문화가 어떤 식으로 성장을 해야하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