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포스터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내 스타일일 것만 같은 예감이랄까? >0<

아니나 다를까. 딱 내 스타일이다. 너무 재미있었다.​

동생은 뭔가 그냥 그랬다고 했지만. ^^;

 

 

※ 경고! 스포주의! 핸드폰으로 볼 경우 요약으로 접어놓은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므로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한번씩 괜찮은 모습으로 변하면 즉석 만남을 갖기도 하지만, 다음날 여자가 일어나기전 에 빠져나와야 한다.

 

 

그런 우진의 삶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되었다. 18살이 되던 날부터..

 

 

친구들조차 만나지 못하고 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한채 그렇게 집안에 박혀있던 우진이었지만,

불알친구 상백이는 잊지않고 우진이를 찾아온다. 우진이의 모습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채로.

​상백이에게 처음 자신의 모습을 들킨날은 하필 아줌마의 모습을 변했을 때였다.

그렇게 상백은 우진의 비밀을 알고서도 그의 곁에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예쁜 여자로 변했을 땐, '한번 달라'는 엉뚱함을 보이는 진짜 친구!

혼자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던 우진은 자신의 디자인이 도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상백이와 회사를 하나 만들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자신에게 맞는 맞춤가구를 만들기 시작한다. 판매는 상백 담당!

 

 

 

그렇게 조용히 살아가던 우진이에게 처음으로 눈길이 가는 단 한 사람이 생겼다.

자주 가던 매장에서 일하는 홍이수. 그녀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찾아가도 한결같은 미소와 태도로 그를 맞는다.

이런 그녀라면.. 자신의 비밀을 알게되어도 그의 곁에 있어주지 않을까?

 

 

 

 

드디어 D-DAY! ‘우진’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 먹는다.
 
“초밥이 좋아요? 스테이크가 좋아요?
사실..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데이트에 성공한 후, 잠을 안자기 시작한 우진.

자지만 않으면 모습이 변하지 않으니 이렇게 평생 자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매일 그녀와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마.. 삼일째 되던 날, 결국 집으로 돌아가던 지하철 안에서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이럴수가.. 낭패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같이 아침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이 모습으로 그녀 앞에 나설 수가 없으니 우진은 나타나지 않는 자신을 기다리는 이수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이 너무 외롭고 슬프다.

 

 

 

 

그녀를 만나지 못한채 시간을 흘러갔고, 다시 혼자라는 생각과 그녀가 보고싶다는 마음은

결국 그녀에게 진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찾아간다.

이수는 새 인턴에게서 '우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없어한다. 그녀가 우진이라니?

돌아서서 그대로 나가버린 이수. 절망하는 우진.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갔다.

다시 찾아온 이수. 그날 함께 잠을 자자고 한다. 그가 변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고.

다음날, 먼저 깨어난 이수는 여전히 일본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우진을 보다가 집안을 둘러본다.

​

여자, 남자, 노인, 아이들의 옷과 여성과 남성의 화장품들. 각종 사이즈의 구두와 운동화..

그의 옷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소품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발견한 노트북. 그곳엔 우진이 매일 남긴 영상이 있었다.

그걸보고 진짜라는걸 믿게 된 이수. 그때 자리에서 일어난 우진이 모습을 나타냈고 또 다른 모습이었다.

신비한 이 남자 우진은 그렇게 이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겉모습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행복하고 예쁘게 잘 만나는 두 사람.

 

 

 

시간이 갈수록 우진은 그녀와 더욱더 함께하고 싶어진다.

그녀를 만나기 전엔 꿈에도 꾸지 못했던 결혼을 난생처음 꿈꾸며 정성들여 반지를 준비한다.

 

 

 

드디어 D-day. 그녀에게 결혼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 우진은 거절의 말을 듣고만다.

이수는 그에게 왜 그렇게 자기만 생각하느냐고. 여전히 매일 새로운 그에게 적응을 해야하는데,

친구나 가족에게 어떻게 소개를 해야하느냐고 묻는다.

조금만 서로 생각을 해보자고 하는 그녀의 대답이 옳다는걸 알지만 우진은 화가난다.

그런데 그때​, 이수가 정신을 잃었고 급하게 응급실로 간 우진은 충격에 휩싸인다.

​

몇달동안 이수가 신경안정제를 먹어왔고, 정신과상담을 다녔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그녀의 핸드폰에 녹음된 상담내용을 들은 우진은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었음을 깨닫는다.

​

주변인들에게 매일 남자가 바뀐다는 소문이 퍼져 그녀를 곤란에 빠뜨렸고,

매일 다른 모습의 그를 그녀가 먼저 알아볼 수 없는 것도 그녀에겐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일 새로운 그의 모습에 적응을 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의사는 잠시 만남을 중단해보라 권유를 해보지만 이수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 상태는 악화되어갔고 이런 이수의 상황을 우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엄마를 찾아가 이수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우진.

우진의 엄마는 두 사람이 만나지만 않는다면 이수는 괜찮을거라 말해준다.

또 다른 사실. 우진이 그의 아버지를 똑 닮았다는 것도..

​

아버지 또한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사람이었고, 우진의 엄마도 이수와 비슷한 일을 겪었음을 말해준다.

​어느날 갑자기 이 사람에게 무슨일이 생겨도 나는 모르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제일 컸던 우진의 엄마.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았던 우진의 아버지가 떠났고 그렇게 두 사람만 살아왔던 것이다.​

 

 

 

혼자 고민을 하던 우진은 그녀를 위한 단 하나 뿐인 의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간다.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채 마지막 데이트를 마친 우진은

그녀의 집 앞에서 그녀에게 말한다.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약 그만 먹으라고.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 그녀는 차츰 나아졌고 전과 다름없는 상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곁에 우진은 없었다.

 

 

 

해외에 머물며 다시 혼자의 삶으로 돌아간 우진.

그녀가 너무나도 그립지만 그녀를 위해 이 외로움을 견뎌야한다.​

 

 

그런 우진의 앞에 이수가 다시 나타났다. 집을 잘못 찾아왔다는 말을 해보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픈 것보다 그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더 힘들었다는 그녀의 고백에 우진이 눈물을 흘린다.

 

 

 

 

다시 아플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이수. 그리곤 결혼을 하자고 한다.

그런 그녀의 말에 조용히 그동안 계속 가지고 있었던 반지를 끼워주는 우진. 

 

 

 

매일 달라지는 남자 우진.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우진을 사랑하고 받아들인 이수.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아.. 잔잔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 영화다.

여러 장면들이 자꾸만 떠오를만큼. 보석같은 영화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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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진처럼 우리도 매일 다른 모습을 집 밖을 나서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우린 그 어떤 모습일지라도 내면의 진짜 나를 알아봐줄 '이수'를 찾고있는지도 모른다.

참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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