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탐정: 더 비기닝>을 관람했습니다. 추석에 개봉한 이 영화는 딱 추석에 어울리는 오락영화'로 만들어진듯한데요, 그러면서도 몇가지 색다른 특색이 있어 가벼우면서도,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추리'부분이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습니다.

권상우의 간만의 코믹연기, 

성동일의 간만의 진지연기.

권상우는 저 포스터만 보면, 완전 멋진 형사같은 역할이겠지만, <탐정: 더 비기닝>에선 만화방주인에, 추리실력만은 뛰어난 형사를 꿈꾸는 한 가정의 아빠 역을 맡았는데요. 한마디로 '캐릭터는 허당, 실력은 형사'인 캐릭터입니다.

근엄하고 멋진 역할보다, 아마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그러한 캐릭터하고 가장 비슷한데, 그래서인지 그의 혀짧은 대사마저도 가끔씩 무슨말인지 잘 모를때도 있지만 그런게 이번 캐릭터하고 잘 맞는 편입니다.

반대로 성동일이 그동안의 코믹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전설의 광수대 레전드 '노형사'를 맞아서 진지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권상우 ▶ 성동일, 기존의 캐릭터하고 반대로 주어진 셈인데, 그 조합이 꽤 괜찮더군요. 권상우의 애아빠 연기, 망가지는 연기 등 의외로 웃음포인트였습니다.

추리는 후반부까지 나름 머리 굴리게하면서

긴장감을 갖게하는 또다른 요소.

<탐정: 더 비기닝>은, 또한 '추리극'입니다. 형사친구가 어떠한 범죄의 용의자로 잡혀들어가자, 서로를 똥파리처럼 지켜보던 강대만 & 노형사는 서로 의기투합하여 친구이자 후배형사를 구해내기위해, 사건 사방팔방을 찾아다닙니다. 실제론 강대만의 추리력 * 노형사의 행동력이 결합된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추리극의 결말과 반전도 다 보고나면, 이 범죄의 형태는, 나중에 정통 추리영화에서 사용해도 될만한 신선한 요소였다고 전 생각들더군요. 그들 말처럼 정말 '추리소설'에나 나올법한 요소인 것 같은데, 일단 나름 신선했습니다. 말이 안될것 같으면서도, 앞부분 다시 복기해보았고, 앞에서 많은 복선도 나름 깔려있었더군요. 물론, 그걸 찾아내는게 쉽지않겠지만요.

영화가 <코믹 추리 범죄극>이다 보니, 완전 코믹을 기대했던 분들에겐 완전 추리를 기대했던 분들에겐 약간의 허술함도 보이고 약간의 가벼움도 보이는 이 2개의 결합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설정이 그렇지 기본적으론 오락영화입니다.

맘 편하고 적당히 웃고 적당히 머리 굴리면서 끝까지 긴장감있게 보면 되는 오락영화란 말씀이죠.

전반부에선 생각외로 자잘한 생활적인 웃음보'가 많이 터지고, 후반부에선 추리전개 결말과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이 2개가 결합하면서 오락영화 형태로 진행되구요.

탐정 <더 비기닝>이니, 

잘만 하면 시리즈로도 만날 수 있을 듯.

성동일과 권상우의 캐릭터는 역시 셜록과 왓슨의 변주.같습니다. <조선 명탐정>과 가장 맞닿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버전이라고 볼수있는데, 특징이 멀쩡한 권상우가 허당 실력자라는 것이고, 코믹이미지가 강한 성동일이 진지 캐릭터라는 반전캐릭터의 부분이죠.

엔딩을 보면, 역시 <탐정: 더 비기닝>, 더 비기닝'인 이율 알 수 있겠습니다. 잘만 되면 시리즈물로도 이어질 수 있겠네요. 감독은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 그와 같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생활적인 코믹성'이 잘 묻어난 오락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