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 후기, 리뷰, 재미있지만 아쉽다.
어떤 영화인가?
영화 <베테랑>(Veteran, 2015)은 뒤를 보지 않고 앞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영화입니다. 겉은 화려하게 액션으로 가득하고 빠르게 지나가면서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소재가 무거운 만큼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에 보고 난 후에는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화끈한 전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엄청난 액션과 재미를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베테랑>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끊임없는 재미를 줍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형사와 조폭(혹은 거대 조직) 간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적으로 파고들면 아쉬운 감이 있을 수는 있어도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은 화끈하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
액션에 있어서도 과거 <짝패>(2006)의 느낌이 나게 재미있게 진행을 했습니다. 액션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찍은 것이 보이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그 액션이 과장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환경에 맞게 액션을 선보인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 부분에 있어서 류승완 감독임은 액션을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사실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가장 큰 효과를 본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황정민(서도철 역), 유아인(조태오 역), 오달수 (오팀장 역), 유해진(오상무 역)이 네 배우만 해도 화려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황정민 배우와 유아인 배우의 연기를 통해 영화는 보다 재미를 줄 수 있었습니다. 황정민 배우의 유쾌함과 유아인 배우의 사악함이 만난 영화라고 할까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분명 깊고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너무나 가볍습니다. 어찌 보면 이 이야기를 통해 상당히 깊게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이지만 너무 소모적으로 사용이 되었고 오로지 ‘오락’을 위해 달리는 느낌이 너무나 강했습니다. 물론 <베테랑>은 오락 영화였지만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소모적으로 사용하면서 진행이 되어야만 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
솔직히 말하면 영화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재미 면에서는 확실히 뛰어난 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어찌 보면 <베테랑>은 <암살>과 비슷합니다. 중요한 소재를 너무 오락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두 감독 모두 오락 영화를 전에 만들었기 때문에 오락성이 없을 수는 없지만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오락성에 대해 오히려 중요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소재가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지요. 결국 오락영화로는 성공을 했을 수 있지만 소재를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비니비니 영화 리뷰 #1052 (2015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