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아이젠버그 x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비정상 스파이 오락영화 <아메리칸 울트라>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주 코드가 '병맛스러움'입니다. 요즘 흥행트렌드인 '스파이'물같으면서도, 그 안에 감독만의 '19금 병맛코드'를 엔딩크레딧까지 꼭꼭 잘 담아넣은 그러한 오락물인데요.

그러한 부분은 끝까지 잘 살렸고,그래서인지 나이많은 분들보다,주로 2,30대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낄낄거리고~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즐기면 되는 오락물입니다.

딱 <제이슨 본: 본 아이덴티티>같은 스파이물 스토리지만, 영화를 보면 "오~ 멋지다!"보다 "오~ 골때리는데!"가 먼저 나옵니다. 그만큼 평범한 스파이물, 평범한 주인공, 평범한 오락물은 아니란거죠.

주인공은, <소셜 네트워크>등에서 속사포 대사를 선보인 '제시 아이젠버그'가 맡았는데, 이처럼 찌질하고 이처럼 연약한듯하면서, 반전의 매력을 선보이는 캐릭터가 따로 없네요. 속사포 대사도 여전하고, <아메리칸 울트라>에 가장 적역인 찌질▶ 멋진 스파이로 자각합니다.

그 외로, 여친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 '토퍼 그레이스', '존 레귀자모', '빌 풀먼'등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조금씩 나사가 빠져있는듯 똘끼가 충만합니다. 그래도, 중심은 역시 '제시 아이젠버그'네요. 잘 어울리는 적역이었습니다.

영화는 시원시원한 스파이액션과 함께, 유머코드가 상당하네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유머방식보다,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병맛코드 유머가 많아서인지, 은근히 웃게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비상식, 비정상, 이런 단어가 잘 어울리는 유머이자 영화입니다.

기존의 스파이물을 감독 특유의 19금 병맛스러움으로 변신시켜놓은 부류의 영화인데, 감독이 '니마 누리자데'라고, 국내에선 미개봉인데 <프로젝트 X>라고 난장판 파티영화가 있습니다. 딱 그러한 류의 유머와 코드를 ▶스파이물에 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청소년 관람불가', 즉 19금물인데요. 그 이유로는 노출이나 다른것때문이 아니고 '액션의 잔인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충 보여주는게 아니고 확실히 성인들을 위한, 그것도 주로 2030 타겟을 노린듯한 액션/유머/전개 코드입니다. 약간 히피적인 스타일도 가지고/ 꽤나 자유분방한 오락물입니다.

전체적으로, 별 부담없이 19금 액션-유머코드를 부담없이 즐기면 되며, 좀 아쉽다면, 중반이후부터의 전개는 대충 예상이 되는 정도구요. 아메리칸 울트라 프로젝트를 두고 결말말미에 가서 대충 밝혀지긴 하지만, 악당이 이 사태를 난리치며 진행할 정도인가하는 전개이유가 좀 불분명하게 느껴지긴했어도, 뭐, 그냥 병맛스러우니까?라고 생각하며 무난히 넘길 정도. 

2030 젊은이들을 위한 골때리는 비정상 스파이 오락물, 

본 아이덴티티에서 나사 한두개쯤 빠진 주인공이 <아메리칸 울트라>? 

그럼에도, 마지막 결말과 엔딩크레딧까지 꿋꿋이 영화의 주된 '병맛스러움'을 잘 안고나아가기에, 올곧은 충실함'에는 칭찬하고 싶군요. 여기서 조금 더 세게 나아갔어도 괜찮았을텐데, 조금 적정선을 지킨 느낌도 납니다.

스푼, 프라이팬, 통조림, 컵라면 등 생활도구 등을 활용한 기발한 액션장면/ 말도 안될것 같은 액션장면/ 실소와 만개웃음 등이 공존하는 독특한 병맛코믹영화 <아메리칸 울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