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덜리스 후기 - 무거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음악의 어울림
| Sol_Movie REVIEW | 솔이의 영화연애 No.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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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도, 평범하지도 않다.
일반적으로 음악영화라고 하면 어렵지 않고 스토리보다는 멜로디가 돋보일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한 아버지가 자신이 겪은 과거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는 진실과 그런 진실을 담고 있는 음악들이 어우러지는 영화입니다. 단순한 것도, 평범한 것도 아닌 이야기 속에서 그려지는 멜로디와 가사들이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 <러덜리스>는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희망을 찾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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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덜리스>의 줄거리
잘 나가는 광고 기획자 샘(빌리 크루덥)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아들을 잃게 되고, 과거를 숨긴 요트에서 살게 됩니다. 외딴곳에서 페인트칠을 하며 살아가는 샘은 어느 날 전부인 에밀리(펠리시티 허프만)가 가져다준 아들의 기타, 노래를 직접 녹음한 CD, 가사 작업을 한 노트 등 아들의 흔적들을 보고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찾는 클럽의 무대에서 아들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우연히 노래를 듣게 된 쿠엔틴(안톤 옐친)은 샘의 노래에 반해 같이 노래를 하자고 제안을 하고, 거절 끝에 결국 다른 동료들도 모여 밴드가 탄생합니다. 이름하여 러덜리스. 밴드는 노래를 포함,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샘도 점점 웃으면서 생활하게 됩니다. 하지만 샘이 만든 줄 알고 있던 이들의 노래가 세상을 떠난 아들 조쉬가 만든 곡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밴드는 희망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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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 않은 이야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영화 <러덜리스>는 대부분 힐링에 가까운 음악영화들과는 달리, 조금은 묵직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입니다. 물론 힐링을 말할 수 있기도 하지만, 결코 가볍게 느껴질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되더군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와 멋진 멜로디는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게 하더군요. 사랑 이야기, 인생 이야기도 아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와 음악이 잘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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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다른 음악 영화들과는 다른.
윤리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이성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던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므로 밝은 쪽으로 흘러가는 영화들과는 달랐습니다. <비긴 어게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 설렘을 담고 있었다면 <러덜리스>는 아들에 대한 마음, 그리고 힘든 과정을 겪어나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남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인사이드 르윈>도 빼놓을 수 없지만, 잔잔한 느낌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영화였네요. 이 영화는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사도, 멜로디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가볍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 본인의 의견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차별화되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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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러덜리스>는 아들의 노래를 아버지가 부르면서 아들에게 전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도 되는 영화입니다. 잔잔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했던 음악들은 그사이의 매개체가 되었고요. 그리고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 없었던 이야기 속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 시작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스토리가 영화를 잊지 못하게 만드네요.
'그래도 내 아들이야.'
<러덜리스> ★★★★ 8점 : 묵직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