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야시카오루 오다기리죠 영화<심야식당> - 2015.07.19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밥집이 있다. <br />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 <br />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br /> 주인장이 가능한 요리는 모두 해주는 이 곳 <br />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들의 허기와 마음을 달래줄 음식을 만든다. <br /> 그리고 그 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독 : 마츠오카 조지 주연 :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죠
너무 늦게 봤네요 죄송해요 ㅋㅋ 나름 심야식당 드라마를 1부터 2까지 다 본 사람으로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요즘 진짜 영화 한 편 보기가 너무 벅차는 것 같아요. 기대작은 되도록 개봉일 맞춰서 보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심야식당>은 부천에서 상영관도 많이 있지 않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좀 늦게 보았지만 이제라도 리뷰를 작성합니다. 영화는 굉장히 익숙한 음악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주 익숙한 마스터의 목소리가 입혀진 내래이션이 심야식당의 시작을 알립니다. <심야식당> 극장판은 나폴리탄, 마밥, 카레라이스 세 파트로 나뉘어서 이어지지만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드라마와 같은 방식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그래서 더욱 드라마를 봤던 이들이라면 놓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극장판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들에게는 과거에나 현재나 심야식당이 사랑방입니다. 그들의 대화는 실제 있을 법한 일들로만 이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대사 하나에도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그리고 그 것을 보고 있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도 그들과 어우러져 엄마미소를 짓게 되죠.
모든 역할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아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펼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유일하게 역할이 바뀐 오다기리 죠를 궁금해하셨죠. 드라마 <심야식당>에서는 미스터리한 느낌을 많이 주었던 오다기리 죠가 극장판에서는 오지라퍼 순경이 되어 나옵니다. 1편 나폴리탄에서 아주 잠깐 얼굴을 비추는데, 그 때부터 오다기리 죠의 분량이 이 영화에서 그닥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나마 2편 마밥과 3편 카레라이스에서 잠깐잠깐 얼굴을 비추기 때문에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지는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던 <심야식당> 극장판. 제가 드라마 <심야식당>을 좋아했던 이유는 익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사는 이야기가 우리네와 아주 같지는 않더라도, 공감대가 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인데, 극장판에서는 생각보다 그 공감대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새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오버스럽습니다. 기존의 <심야식당> 배우들과 새로나온 배우들의 연기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훨씬 더 오버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심야식당>의 팬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옆에서 함께 대화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새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오버스럽다보니 그 느낌을 산산조각 내버리게 됩니다. 또한 <심야식당>의 제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 마스터가 해 주는 요리 하나하나가 <심야식당>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너무 손님의 사연에만 매달리다보니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요리와 어떻게든 사연을 이어내려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큰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극장판 감독님이 <심야식당> 시즌1의 감독님이신데 드라마만큼의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하신 듯 하네요. 하지만 역시 마스터만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심야식당>의 가장 큰 영향력은 역시 요리와 마스터죠. 다른 것보다 마스터의 분위기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이 영화를 보며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드라마는 드라마, 영화는 영화, 웹툰은 웹툰, 만화는 만화 라는 거예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