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 판타스틱단편걸작선2
오후 영화 본 거 이제야 올리네요. 기억이 날랑가 모르겠어요.
오전꺼는 바로 써서 나름 잘 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집에서 노트북 빌려 쓰고 있는데 못 써도 그냥 용서하세요 ㅋ
단편을 이렇게 몰아보기는 처음이라 그래요 ㅋㅋㅋㅋ
1편. 개미집
처음엔 좀 난감하게 시작합니다. 제목이 개미집이라 그렇기도 하고, 첫 장면부터 개미가 나와서
주인공이 개미인가 싶었는데 충격적인 결말이 이어지더군요. 개미가 보이고,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아기의 부모가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시작됩니다. 꽤 오랫동안 부모의 대화가 이어지고, 중간중간 아기의 울음소리도 계속 됩니다. 점점 부모의 대화는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이제 그 때부터 진짜 이 부부와 아기가 개미인가 싶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이 이어지죠. 이 부부와 아기는 꽤 오래 전 전쟁으로 인해 총살 당한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몇 십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집에 돌아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이야기...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이야 라고 웅성웅성했던 이들도 마지막 장면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오늘 오전, 오후 통 틀어서 이 영화가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사가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말이죠.
2편. 좋아해
순수합니다. 한국의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한데, 영상미 하나만큼은 정말 예뻤던 것
같습니다. 1학년 신입생으로 들어온 지은은 첫 수업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옆 자리에 앉은 상훈.
상훈은 자신과 같은 과의 후배인 지은에게 잘 해주고, 지은은 어느 날 꿈에서 상훈을 보게 됩니다.
그 이 후로, 지은은 상훈을 향한 짝사랑에 빠지고 그의 세세한 행동 하나 말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순수한 한 여자의 짝사랑 이야기를 아주 순수하게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근데 아무래도 좀 너무 순수해서 뭘 어ㄸ...게 대사를 이해해야 할 지 난감합니다 ㅋ 하지만 여자로서 지은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갔다는 점에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주고 싶네요.
3편. 벗겨진 살결
이거 무슨 영화인 지 도대체 설명 좀 해 봐요. 나 이거 무슨 이야기인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마트에서 음식 재료와 물건을 사는 한 여자. 그녀는 물건을 사서 들어오다 아랫집 여자와 마주칩니다. 얼마 후, 여자는 케이크를 만들어 판다는 공고를 아파트에 붙히고, 얼마 전 마주쳤던 아랫집 여자가 케이크를 사기 위해 그녀의 집에
찾아갑니다. 그녀의 케이크를 먹은 아랫집 여자는 갑자기 토를 하며 쓰러지고, 케이크를 만들었던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ㅠㅠ...보신 분 무슨 내용인지 좀 알려주세요 제발.
알 수가 없어서 리뷰도 쓸 수가 없어요...
4편. 작은 겨울 모임
2분입니다. 아주 짧아요. 근데 그 2분이라는 내내 엄마 미소를 떠나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한 아이의 오르골. 그 오르골에는 꼬마 아이들이 살고 있으며 그 아이들은 스스로 노래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이 것도 좀 애매한 내용이긴 한데 굉장히 귀여워서 별 생각이 안 듭니다.
그냥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녹색문
아이들이 사라집니다. 초등학교 전교생이 통째로. 그리고 용의자는 학교의 이사장.
영화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심지어 공포스럽습니다. 눈 뜨고 보고 있는 시간보다 눈 감고
듣기만 하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왜 공포스러울거라 생각하지 못 한걸까요. 왜왜...
두 편이나 공포스러운데 ㅠㅠ... 이 영화는 분명 말하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괴물.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괴물. 더 이상 순수하지 않은 어른들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괴물.
사실 너무 무서워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죄송해요.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숨어버린
아이들과 점점 미쳐가는 이사장. 그리고 결국 함께 사라진 이사장과 형사. 사실 오후에 본 단편영화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건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영화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