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찬란했던 순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아만다’와 ‘도슨’
 열렬한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닥치고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20년 만에 다시 만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재회하게 된 아만다와 도슨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
 첫사랑의 추억과 사랑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2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당신이라면...?

 

​감독 : 마이클 호프만 주연 : 미셸 모나한, 제임스 마스던, 라이아나 리버라토, 루크 브레이시

​

나참... 왜... 왜... 왜... 제 주위에는 유부녀라도 네가 좋아 라고 말하는 또라이 같은 남자 한 명이 없는건가요? 물론 바라는 건 아니에요. 영화 속에서는 옛 첫사랑이 20년만에 찾아와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해!! 라고 외치는데.. 영화라 가능한거죠? 그런거죠? 미리 이야기 했듯이 <베스트 오브 미> 를 보기 전에 이 영화의 원작자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또 다른 소설을 영화한 작품 <노트북>을 봤습니다. 시대 배경만 다를 뿐 똑같네요. 비니비니님 말씀이 맞았음. 근데 우울한 건, 설레었다는거에요. 이 말도 안 되는 영화에. 사실 <노트북>을 봤을 땐 크게 느껴지는 감정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베스트 오브 미>는 설레더라구요. 시대...배경 때문..이었을까요? 일단 좀 어이없으시겠지만 젊은 도슨 역을 맡은 배우 루크 브레이시가...멋있음. 섹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설...레...었나봐요...​

고등학교 시절 정말 맘껏 사랑했던 첫사랑. 하지만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로 인하여 도슨이 8년형을 받아 감옥에 수감되고, 그들은 헤어집니다. 정말 별 볼일 없는 남자와 비싼 자동차를 몇 대씩이나 소유 하고 있는 집의 딸. <노트북> 과 확실히 비슷하네요. 결국 그 집안의 문제 때문에 두 사람은 헤어지고, 그들 사이에서 아버지 같이 친구 같이 대해주었던 턱(제랄드 맥라니)의 죽음으로 20년만에 재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 아만다. 법적으로는 확실한 유부녀였지만 딸이 죽고 난 뒤 술독에 빠져 사는 남편 과의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재회하게 된 도슨. 어느 여자라도 너무 힘든 상황에서 너를 여전히 사랑해라고 말하는 첫사랑이 나타난다면 흔들리지 않을까요? 여자로서는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에게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하필 왜 남편과의 사이가 안 좋았느냐는거죠. 행복한 부부들도 참 많은데.​

​

<노트북>과는 또 다른 길을 생각한다면, ' 나 역시 너를 정말 사랑했지만, 지금 정말 행복해. 지금 내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 라고 말하는 여자 였어야 해요 아만다는. 하지만 작가님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던 듯. 제가 보기에 니콜라스 스파크스는 (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의 공식을 진짜 싫어하시는 것 같네요. 안 그럼 작품마다 다 이럴 수는 없을 듯 해요. 일단 기본적인 연출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용의 흐름도 괜찮았어요. 끊기는 부분없이, 젊은 시절과 20년 후에 모습으로 전환되는 시점도 굉장히 자연스러웠죠. 단지 내용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재회가, 그 들의 만남이 조금 더 다른 시점이었다면 훨씬 더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남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년 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그 순간도, 첫 키스도, 함께 정원을 가꿀 때도 모든 것이 설레었습니다. 딱 그 순간까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