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INDR&code=6469&album_mode=music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 Tobias Jesso Jr. 의 음악을 듣게 되면 이 남성이 아직 제대로 음악적인 무언가가 완성되지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들려주는 음악의 묘한 매력에 그런 생각을 잠시 미뤄놓게 되는 것 같다.

좋은 음악이 만들어내는 힘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여러 단점들과 아쉽고 부족함을 결국에는 지워내게 만든다.

지금과 같이 요란함만을 찾는 시대에 엘튼 존이나 빌리 조엘의 음악을 꿈꾸는 소년이 들려주는 것 같은 피아노 하나로 단출하게 꾸며진 (물론, 피아노 하나만으로 곡이 꾸며지진 않고 있지만 피아노가 중심을 잡고 있다는 것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Goon 은 어색하고 뭔가 허전하게 느껴지고 어쩐지 음악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할 수 없으면서도 (능력이 부족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뭔가 잘 들어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어떤 문제점들을 찾게 되지만 그러다가도 들려주는 음악을 흥얼거리며 초보가 해내고 있는 빼어난 순간들을 의심 갖지 않고 즐기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요즘 시대의 음악이라고 생각되진 않기 때문에 어떤 사연 속에서 이런 음악을 들려주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게 되는데, 알아보니 꽤 기억날만한 사연이라 더 자세하게 그의 음악을 들어보게 된다.

아직은 소박하게만 느껴지고 풋내기의 음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고 순수함-순진함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지금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많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은데, 과연 이런 모습을 언제까지 잃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해지게 되기도 한다.

혹은...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 Tobias Jesso Jr. 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들려주었을 때 과연 그의 음악을 듣는 우리들은 언제까지 그의 음악에 설득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