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의 맛]후기
<연애의 맛>
무슨 맛이긴, 진부한 맛이지.
★★
오지호, 강예원 주연의 5월 7일 개봉작 <연애의 맛>을 뒤늦게 감상중입니다. 현재 IPTV로 '무삭제판'을 서비스 중인 가운데, 역시나 IPTV에서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가지 에피소드를 설명드리자면, <언프렌디스 : 친구삭제>시사회 당시 옆 상영관에 GV차 방문한 <연애의 맛>의 배우들을 실제로 만나 본 적이 있습니다.
강예원 님이야 이쁜걸로는 말하면 입아프고, 이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한 '여신'이 관객들 사이를 가로지르는데. 비율, 몸매하며, 얼굴까지 그냥 딱봐도 연예인의 아우라가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하주희'라는 배우였습니다. 영화 <연애의 맛>의 평가는 잠시 접어두고, 이 영화를 발판삼아 도약하는 배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소재의 신선함, 이야기의 진부함
영화는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과 남성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를 주인공으로 두고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특정 신체부위'를 다뤄야 하는 비뇨기과의 특성을 활용하여 '섹시 코미디적 요소'를 잔뜩 버무린 영화죠. 섹드립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화는 꽤나 흥미롭게 이어지기도 하고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애의 맛>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의 진부함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견원지간으로 시작하는 두남녀의 관계, 남성이 되었든 여성이 되었든 꼭 한두명은 끼어드는 2+1공식, 어설픈 질투가 관계의 되려 촉진제가 되는 등. 영화가 전개될수록 기대감은 커녕 점점 지켜워지기만 합니다. 게다가 아버지 컴플렉스에 빠진 '신설'과 발기부전을 겪는 '성기'의 내면을 꽤나 많은 빈도로 터치해 나가지면, 밋밋하게 마무리하면서 개운한 맛을 남기지는 못하네요.
노출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녀
배우들의 연기는 SoSo한 편입니다. 각각 <미인>, <마법의성>에서 질펀한 연기를 보여준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오는 가운데. 오지호, 강예원님을 보면 정말 연기가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뭐 강예원님은 언제나 제몫은 하죠.)
하지만 하주희님이 맡은 '인영'의 경우 특히 아쉽기는 합니다. 애매하게 신설과 성기의 관계에 끼어들기는 하지만, 오로지 노출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무삭제판이라 꽤나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퀀스에 확실히 섹스어필하긴 하지만, 이런식의 '무삭제판 마케팅'이 솔직히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