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핫 퍼슈트>(원제 : Hot Pursuit, 2015)는 경찰 코믹 영화입니다. 여경이 등장하니 당연하게 범죄는 끼어있고 코믹물이니 이 여경이 얼마나 재미있게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한데, 여경 Cooper(이하 쿠퍼)(리즈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를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은 재치 있고 재미있었으나 영화가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는지 다시 한번 고문을 받은 느낌이 컸습니다. 

그래도 리즈 위더스푼이었는데…

 <와일드>(2014)를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리즈 위더스푼의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영화이자, 저도 <와일드>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연기하는 셰릴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해주는 리즈 위더스푼인데, 이번 <핫 퍼슈트>에서는 왜 이렇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이상합니다. 극 중에 캐릭터 쿠퍼가 약간의 허당 기질이 있고 영화 자체가 코믹이라고 하지만 너무 힘이 없습니다. 

너무 길게 느껴지는 87분

 또 한 번의 긴 시간을 느꼈습니다. 영화가 분명 87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끝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초반 전개는 빠르게 흘러가지만 이후 쿠퍼와 Daniella Riva (이하 다니엘라)(소피아 베르가라, Sofia Vergara)의 좌우충돌 이야기도 어느 정도여야 재미있지 정도가 심합니다. 분명 쿠퍼와 다니엘라 둘의 존재만으로 무언가 이끌어갈 수 있음은 분명한데 그것을 전혀 살리지 못한 케이스가 바로 이번 <핫 퍼슈트>인 것 같습니다. 쿠퍼와 다니엘라의 매력은 통통 튑니다. 그러나 영화가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둘이 매력 있으면 무엇합니까. 영화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은데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뭐라고 평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핫 퍼슈트>는 리즈 위더스푼과 소피아 베르가라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지만 그 외의 것에는 너무 할 말이 없습니다. 영화에 톡톡 튀는 매력도 없고 그냥 둘의 모습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고 내용도 예상 가능한 범죄 이야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는 몰라도 정말 진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남은 건 리즈 위더스푼과 소피아 베르가라의 매력이 있는 연기뿐이네요. 

-아 할 말 없다. 

핫 퍼슈트

감독

앤 플레쳐

출연

존 캐럴 린치, 소피아 베르가라, 리즈 위더스푼

개봉

2015 미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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