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기생수 파트 1>(원제: 寄生獣 PART1, Parasyte: Part 1, 2014)는 원작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만화책이 있고 애니메이션(24부작)도 있으며 실사 영화까지 나왔지요. 만화는 보지 않았고 애니만 보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실사 영화의 가장 큰 걱정은 CG인데 <기생수 파트 1>은 CG 부분에 있어서 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은 부분인듯했습니다.

CG는 좋으나 원작을 담지 못하다. 

 가장 큰 걱정이 CG가 이상하여 환상을 깨는 것이 아닌가였는데, 두 번째 걱정인 원작의 의미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서 역시나 걸렸습니다. 긴 원작을 2시간으로 압축을 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데, <기생수 파트 1>의 경우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 개봉을 하기 때문에 그래도 큰 걱정은 안 했지만 원작을 살리는 데는 역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인간과 기생수에 관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기생수와 함께 하는 이즈미 신이치 (소메 타니 쇼타, Shota Sometani)의 액션 모험기처럼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즉, 철학적으로 다가온 애니와는 달리 액션적으로 다가온 영화입니다. 

기생수의 주인공 미기/오른쪽이

 기생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미기/오른쪽이(이하 미기)(아베 사다오, Abe Sadao)입니다. 오른손에 기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기라고 이름이 붙여지는데, 미기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인간인 신이치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많은 말들이 영화화되면서 거의 증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미기와 신이치와의 갈등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떨어지기 때문에 기생수의 매력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미기는 역시나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캐릭터 타미야 료코

 타미야 료코 (후카츠 에리, Eri Fukatsu)는 <기생수>에 있어서 중요한 존재입니다. 인간과 기생수가 함께 기생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기생수지만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는 존재로 등장하여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번 <기생수 파트 1>에서는 그 의미심장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그녀의 의문이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과 역시나 중요한 ‘대화’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미야 료코는 <기생수 파트 2>에서 어떻게 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토의 등장 

 <기생수>에서 가장 포스 있고 무게가 있는 존재입니다. 바로 고토(아사노 타다노부, Tadanobu Asano)인데 고토의 등장은 엔딩 부분에서 딱 한번 나오지만 역시나 강한 느낌을 줍니다. 단 한 번의 짧은 등장으로 <기생수 파트 2>의 기대감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박수를 치고 싶어지네요. 

가장 문제인 대화의 부족 

 <기생수 파트 1>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대화입니다. 각자의 관점을 통해 인간과 기생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 부분을 싹 다 날려먹고 액션만을 지향하니 이야기가 급하게 진행이 되는 느낌이 강하고 흘러가긴 하는데 무언가 많이 부족합니다. 어색한 것은 아닌데 많이 공허한 느낌이 들지요. 이 공허함을 과연 <기생수 파트 2>에서 채워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기/오른쪽이 분양받습니다. 

-무라노 사토미 (하시모토 아이, Ai Hashimoto)는 우와 그렇습니다. 

기생수 파트1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후카츠 에리, 하시모토 아이, 아베 사다오

개봉

2014 일본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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