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디지털 2D, 아이맥스 3D 관람 후기, 비교, 리뷰, 스포있음, 요란법석 대소동
어떤 영화인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원제 :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는 마블 히어로들의 총집합을 보여주는 영화이자, <어벤져스>(2012)의 후속편입니다. 이번에는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의 등장으로 보다 흥미를 주고, 한국 촬영, 한국 배우의 등장으로 호기심을 주었죠.
너무 많은 캐릭터
과거 <어벤져스>(2012) 때도 캐릭터들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단순한 스토리와 영웅들의 집합이라는 것에 대해 의의를 두며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탄생시켰었죠. 그러나 이번에는 <어벤져스>(2012) 때보다 더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며 각자의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고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기본적으로 등장인물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Chris Hemsworth),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Chris Evans), 헐크(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퀵실버(애런 존슨, Aaron Johnson),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Elizabeth Olsen), 비전(폴 베타니, Paul Bettany),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 James Spader) 10명이나 되니 영화에서 전부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지요.
매력이 없는 울트론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을 하나 뽑자면 히어로가 아닌 적이 얼마나 매력적이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울트론은 너무나 매력이 없었습니다. 울트론이 평화와 파괴를 혼동하는 것만으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입니다. 그 오해로 인해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가 아군과 적군을 오가면서 흥미를 주는 것은 좋긴 했습니다. 다만 그로 인해 울트론의 매력은 더욱더 떨어지며 오로지 히어로들에게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듭니다.
아이언맨의 방황
다시 방황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언맨입니다. <아이언맨 3>(2013)에서 방황을 하며 자신이 아이언맨이 아닌 정비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아이언맨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다시 한번 방황을 합니다. 스칼렛 위치의 환영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찾지요.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며, 다음 영화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평화를 이야기하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평화입니다. 문제는 이 평화라는 것이 어느 쪽에서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평화에는 희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어떻게 평화를 지켜내느냐가 중요하지요. 울트론 역시 평화를 주장하며 자신의 뜻대로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울트론이나 어벤져스나 크게 다를 것은 없네요. 다만 어벤져스가 영웅이니 미화가 많이 된 케이스랄까요.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
이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퀵실버의 경우 너무 일회성의 느낌이 강력하게 나타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네요. 정말 그냥 일반 캐릭터로 큰 매력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스칼렛 위치의 경우 엄청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후에 어벤져스에 합류를 하는 것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쩔 수 없이 매력적으로 표현을 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성공을 했지요.
수현과 한국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 촬영으로 인해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게다가 한국 배우 수현이 닥터 조(수현, Soo-hyun Kim)로 등장하고 조연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그 부분에서는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연급 캐릭터라고 했지만 조연 같지 않은 등장에 한국 배경은 한국인들은 알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알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되는 배경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제 동네가 나와서 기쁘긴 했네요. 미국에서 미국 영화를 보는데 저희 동네가 나오다니 하하)
블랙 위도우와 헐크 그리고 호크 아이
이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며 가장 쓸데없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블랙 위도우와 헐크의 로맨스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설정으로 진행이 되고 <어벤져스>(2012)에서 커플의 느낌을 보여주던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우의 관계는 어느새 호크 아이가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에서 사라져버립니다. 모든 원작을 다 읽지 않은 저이기에 이 관계에 대해서는 정말 쓸데없는 관계를 설정한 느낌이 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면 <어벤져스>(2012)에서 헐크가 날뛸 때 블랙 위도우만 쫓아간 게 로맨스의 떡밥이었나요?
비전의 등장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로 부족해서 비전까지 영화에서 등장합니다. 캐릭터들의 대 잔치를 하기 위한 영화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사실 기존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잘 하지 못하는데 새로운 캐릭터까지 등장시키니 더욱 복잡해집니다. 게다가 비전의 등장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힘이 너무나 약해집니다. 비전 혼자서 다 쓸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합니다. 결국 비전의 탄생을 위한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너무나 뻔한 스토리
이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기존 히어로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다음 영화를 위한 장치야 뭐 잘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영화적으로는 너무 뻔한 전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절을 겪지만 다시 으쌰 으쌰 힘내서 적을 무찌르는 지극히 평범한 히어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결국 그 틀을 깨지 못 해서 자신의 틀안에 사로잡힌 영화가 되어버린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입니다.
디지털 2D와 아이맥스 3D
네 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디지털 2D와 아이맥스 3D로 두 번 보았습니다. 왜 두 번이나 보았냐 하면 그냥 궁금한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그냥입니다. 가끔 두 번 보고 싶을 때가 있으니 두 번 보았죠. 다행히도 아이맥스 3D로 본 것이 좀 더 재미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액션씬의 경우 더욱 화려하게 느껴지고 헐크 버스터와 헐크의 액션도 보다 재미있게 느껴졌지요.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착한 말 고운 말
-에네르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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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비니 영화 리뷰 #954 (2015 #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