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손] - 끝까지 본 내가 대단하고 저 좀 살려주세요
어떤 영화인가?
영화 <검은손>(2015)는 2015년 첫 한국 공포영화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꼭두각시>(2013), <터널>(2014)과 같은 엄청난 재미를 가져다주는 영화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보는 내내 내가 왜 이 영화를 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며 언제 끝날까 하는 생각은 또 한번 들고 차라리 명상을 하거나 귀신의 집에서 귀신과 쎄쎄쎄를 하고 노는 것이 더 무서울 정도입니다. 리뷰가 다소 감정적이 될 것 같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살려주세요.
국어책은 소중합니다.
박수치고 싶습니다. 제가 연기에 대해 태클을 크게 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각자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영화에서 어색하다 아니다에 따라서 점수를 최근에 주고 있는데 최하는 1점이기에 1점 드립니다. 제가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국어책을 읽습니다. 대본 리딩은 했나요? 아니면 미리 연습은 안 해보셨나요? 보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스토리
하… 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잔인한 부분이 나오지만 와 그냥 징그럽다고 생각이 들 뿐 전혀 공포감은 조성이 안됩니다. 동생은 떽떽거리다 보니 정이 떨어져서 뭘 해도 별로고 언니 유경(한고은)은 예쁘고 정우(김성수)는 연기가 멋집니다. 이리저리 망가지고 난리가 나고 와 뭐 하나 건질 수 있는 그런 게 없습니다. 반전? 그냥 요즘은 다 있는 그냥 그런 반전입니다. 살려주세요.
96분?
네? 이 영화가 96분이라고요? 전 한 3시간 본듯합니다. 안 끝나요. 진짜 끝날 생각을 안 합니다. 고함을 시도 때도 없이 질러대는데 귀는 아프고 그래도 꿋꿋하게 끝까지 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지뢰인 걸 알았고 설마 하는 마음에 봤습니다. 지뢰는 아니었습니다. 핵이었습니다. 그냥 다 날아갑니다. 펑펑!!! 살려주세요.
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시간은 소중합니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볼 때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저 우울합니다. 심각합니다. 다행인 건 극장에서 안 봤다는 겁니다. 극장에서 보신 분들께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
-영화 이야기는 할게 없어서 안 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써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는데 꿇으라면 꿇겠습니다.
안 봤지만 너무 미안해지네요.
이 자리를 통해 미안하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96분을 그냥 버리라고 부탁했었네요.
-살려주세요.
비니비니 영화 리뷰 #950 (2015 #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