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과 같은듯 다른 느낌 그리고 사연:레드 드래곤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유능한 FBI 수사원 윌 그래엄(에드워드 노턴 분)은 풀리지 않는 사건의 수수께끼를 연구하며 최고의 수수께끼를 연구하며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법의학 학자인 한니발 렉터 박사(안소니 홉킨즈 분)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이가 된다. 그는 범인이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없어진 신체 부위가 요리로 쓰이는 부위임을 직감하고, 범인이 식인을 위해 살인을 하게 되는 것을 깨닫는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범인인 증거를 찾은 순간 그는 렉터 박사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지만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그로부터 7년 후, 이제 윌 그레엄은 은퇴하여 가족들과 함께 휴양지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잔혹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수사가 미궁에 빠지게 되자 FBI에서는 윌 그레엄에게 다시금 수사를 부탁하게 된다.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위해 윌 그레엄은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금 현장으로 떠나게 된다...
양들의 침묵의 스탈링의 선배 FBI 요원 그레엄.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을 소개시켜주는 부분과 이후 잠깐 잠깐 그레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그레엄은 중요한 역할이 아니였다. 그런데 양들의 침묵의 프리퀄 레드 드래곤은 그레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영화 초반, 한니발과 그레엄의 핏빛 총성으로 시작한다. 한니발은 살인마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레엄은 한니발을 잡은 FBI요원으로 이름을 알리지만 이후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핏빛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벗어나 그레엄은 가족들과 함께 소소하게 지낸다. 조용한 삶을 지내던 그레엄에게 FBI는 도움을 청한다. 계속 되는 연쇄살인과 그것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하는 FBI. 결국 그레엄은 FBI로부터 부탁을 받고 나서는데, 그레엄이 독자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레엄이 감옥에 있는 한니발에게 자문을 구해서 사건의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었다. 그레엄은 한니발을 꺼려하면서도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문을 구하고, 한니발은 그레엄이 찾아오는데 반가운 느낌이 든다.
그레엄과 한니발의 자문과 수사 끝에 자신을 ‘레드 드래곤’이라고 생각하는 범인을 찾아내게 된다. 범인은 어릴적 크나큰 상처로 스스로를 괴물로 생각하게 된것이었다. 그래서 살인을 벌여왔던 것이었다.
영화 레드 드래곤은 양들의 침묵의 프리퀄영화다. 프리퀄이라 양들의 침묵의 그저 앞선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봐지 않아도 된다. 레드 드래곤은 한니발과 스탈링이 만나기 전의 이야기. 즉, 스탈링의 선배 그레엄과 한니발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레드드래곤은 단독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보기보다 양들의 침묵과 서로 연관이어서 보면 더 흥미롭다.
레드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레드 드래곤:그레이엄-한니발
양들의 침묵:스탈링-한니발
그레엄과 스탈링은 FBI요원으로 한니발에게 자문을 구한다는 점이 똑같다. FBI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파헤치는데, 한니발이 보조적이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한니발의 모습이 양들의 침묵과 레드 드래곤에서 나타난다.
또, 한니발은 그레엄에게도 스탈링에게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고, 연락을 자주해라는 듯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한니발에게 그레엄과 스탈링은 밖으로 탈출하고 출구이자, 자신과 얘기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 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그레엄과 스탈링은 한니발을 대하면서 두려움을 속으로 참고 있고 한니발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이다.
레드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다.
레드드래곤에서는 그레엄이라는 인물에게 깊은 사연보다는 '레드 드래곤'이라는 인물이 가진 사연이 크다. 괴물이라고 불리었고 스스로 괴물이 된 '레드 드래곤'의 사연이 그레엄보다는 강력했다.
한편, 양들의 침묵에서는 스탈링의 사연이 다른 살인마의 사연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스탈링은 어린 시절 겪었던 일화를 가지고 있었고, 한니발은 그것을 곧장 간파한다. 그러면서 스탈링과 한니발에게는 '양들의 침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명대사>
흉터는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거든
-한니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