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톡]
전부터 읽으려고 꺼내서 협탁에 올려두었던 로맨스 소설. 크크.. 드디어 집에 꽂아둔 책들을 읽는구나.. 이게 얼마만이야!!! >0< 홧김에 뉴욕까지가서 원 나잇 스탠드로 처녀를 내던지고 온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흥미를 느끼고 찾아온 남자의 쉽지 않은 로맨스 이야기이다. 신선함은 덜 하긴 하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스니까 나름 만족!
계란 한 판이 되도록 처녀인 강하다. 친구의 놀림에 홧김에 뉴욕에 날라가서 바에서 만난 남자와 원 나잇 스탠드를 하고 만다. 서로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연락처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일을 저질렀고, 다음날 남자가 깨어나기 전에 몰래 나와 서울로 바로 돌아온 탓에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인연이었다. 그런데.. 하다는 아무것도 몰랐다. 다음날 아침에 같이 눈을 떳더라면 다른 여자들처럼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넘어갔을 것을, 명함 한장 떨어뜨린채 사라져버린 여자에 대한 흥미가 남자 남선우에게 생겼다는 것을..!!! 서울로 돌아온 다음날, 아침부터 하다는 국장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미니시리즈 방송 편성을 따내기 위해서! 여자 PD의 수명이 유난히 짧은 방송사에서 단만극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이에 강력하게 자신의 기획안을 어필해보지만 국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5년전 갑작스럽게 사라진 특A급 슈퍼스타 이건 정도라면 편성을 내어줄 수도 있다는 말에 홧김에 자신이 데려오겠다고 선언하고는 방을 나와버린다. 하지만.. 5년전 사라져 아무도 행적을 알지 못하는 이건을 무슨수로, 어떻게 찾아내고 설득해서 데려오느냔 말이다..!! 머리를 싸매는 하다의 머리를 한번 더 강타하는 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지나버린 인연이라 생각했던 원 나잇 스탠드의 주인공을 TV에서 보게된 일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백 인에 선정되었다는 대진기업의 사장 남선우!!! 그가 바로 그녀의 첫 경험을 가져간 남자였던 것이다.
'설마.. 그 남자가 자신을 찾는 일은 없겠지? 하긴. 무슨 수로 자신을 찾겠어. 게다가 일방적인 것도 아니고 암묵적인 합의하에 일어난 일인데 문제될 일은 없잖아?'라며 평정을 되찾은지 하루만에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의 핸드폰으로 그가 전화를 걸어온다. 정말 화들짝 놀란 하다!! 방송국으로 그녀를 찾아오겠다는 말에 자신이 찾아가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그렇게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뜬금없이 연애를 해보자는 말에 하다는 질색하며 거절한다. 첫 남자라는 의무감 혹은 장난으로 여겨진 탓이다. 다신 찾지 말라는 말을 하고 쌩하고 돌아나가는 하다를 보며 선우는 그럴 것 같았으면 귀국하자마자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찾는 짓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건방진 그녀였지만 충동적으로 내뱉었던 '연애'를 한 번 정도는 정말 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선우의 머릿속을 채웠다. 한편, 하다는 5년전 이건의 매니져였던 대욱에게서 그의 행적을 알아내기로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온 그때!! 갑작스럽게 국장님 뒤로 나타난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남선우였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모르겠지만, 국장은 드라마 투자가 그녀의 손에 달렸다며 얘기 잘 하고 나오라고 국장실 안으로 떠밀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상하게 자꾸 그의 페이스에 말리고 마는 하다. 그리고 결국 드라마 투자 때문에 하다는 꼼짝없이 그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게다가 그녀가 찾아내 데려온 이건도 하다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 중!! 경계심이 잔뜩 발동한 선우와 그런 선우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이건, 두 사람의 기싸움의 승리는 과연..?!
막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보통!! 전체적으로 좀 심심한 느낌도 있고.. 너무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 같기도 했다. 두 남자가 너무 쉽게 여주에게 훅 넘어간 것도 써억.. =-=a 너무 잘난 두 남자 사이에 낀 보통의 여자 하다. 썩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지지 않았던 여주였던터라 남주들이 아깝다 여겨졌다. 쩝.. 뭐 암튼, 그럭저럭 읽을만은 했던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