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원제 : Finding Vivian Maier, 2013)는 제목 그대로 비비안 마이어가 어떤 인물인지 찾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우연히 10만 통의 필름을 구하게 된 한 남자가 그 사진을 현상하고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비비안 마이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찾아다니는 영화지요. 

비비안 마이어가 누구인가? 

 영화의 가장 강한 주제이자 영화의 의미이고, 영화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이듯 나레이션이 있고 여러 사람을 통해 비비안 마이어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중간중간 그녀의 사진이 나오는 것을 통해 해당 사진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비안 마이어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모릅니다. 기록이 없고 그저 이런 사람이었다는 다른 인물들의 시각만을 가지고 그녀를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비비안 마이어를 찾으면서 진정으로 찾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녀를 찾으며 우리는 무언가를 찾고자 합니다. 바로 ‘존재’입니다. 비비안 마이어도 세월이 지나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마치 화가 고흐와 같습니다. 그가 존재했을 때는 그의 진가를 모르다가 그가 죽은 후에 엄청난 화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예술이란?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것은 사진이자 예술입니다. 비비안 마이어를 찾는다는 것은 좁게 봐서는 비비안 마이어가 누구인지 찾는 것이지만 넓게 보면 예술이 어떤 것인지 찾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을 찍은 의도와 왜 그 사진들이 알려지지 않았는지를 파고드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지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깊게 들어가면 예술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보며 감탄을 할 수 있지만 좁게 보면 비비안 마이어가 도대체 누구라고? 하면서 지루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빠지다. 

 사실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입니다. 그녀의 사진이 나타날 때마다 감탄을 할 수밖에 없고 신기하게도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볼 때마다 어떤 의도로 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하게 되는 것은 보너스로 주고 있지요. 결국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으로 영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네 이 영화도 영어 자막으로 봤어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감독

존 말루프, 찰리 시스켈

출연

존 말루프, 비비안 마이어

개봉

2013 미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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