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중독된 고등학생 마크는 채팅으로 사귄 여자친구 레이첼에게 푹 빠져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약속한 마크는 왕따인 그녀의 남동생 존과도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첼이 자살한 채 발견되었다는 말을 존을 통해 알게 되고,
그녀의 자살이 우연이 아님을 알아낸다.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복수를 계획하는 마크와 존. SNS를 통해 사건을 파헤치며 범인의 정체에 점점 다가갈수록 마크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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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앤드류 더글러스 주연: 제이미 블랙리, 토비 레그보, 조앤 프로갯, 리즈 화이트, 제이미 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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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정말 보지 않길 바라는 영화. 영국판 <소셜포비아>인 줄 알았더니... 그 것보다 훨씬 충격적인 영화였습니다. 아, <소셜포비아>가 전형적인 SNS 사건이라면 <킬 힘> 은 SNS라기보다는 옛날에 정말 많이 했던 채팅이 주를 이룹니다. 인터넷 채팅을 즐겨 했던 16살 마크(제이미 블랙리)는 채팅을 통해 레이첼(제이미 윈스톤)이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깡패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녀는 늘 불안에 떨며 마크에게 의지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첼은 마크에게 자신의 동생 존(토비 레그보)를 부탁합니다. 마크와 같은 반인  존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었죠. 마크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 있던 레이첼의 부탁이기 때문에 존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마크는 존에게서 레이첼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마크와 존은 자살이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케빈이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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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아동청소년보호법으로 마크와 존의 실명과 사는 지역 등이 노출되지는 않지만, 실화라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놀랍습니다. 요즘 아이들 참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옛날 아이들도 만만치가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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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드라마/스릴러로 드라마답게 잔잔하면서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스며나오는 긴장감 또한 스릴러 영화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실화를 영화에 옮길 때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한데, <킬 힘>은 충분히 그 요소들을 잘 넣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의 반전을 위해서 급하게 흘러가지도 않으며, 장면 장면을 뛰어넘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온전히 마크와 존의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듭니다. 물론 기본적인 시선은 마크에게서 나오지만, 존에게서도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 것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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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역의 제이미 블랙리를 도대체 어디서 봤을까 계속 생각했습니다. 분명 낯이 익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클로이 모레츠 주연 영화 <이프 아이 스테이> 에서 미아의 남자친구 아담으로 나왔었네요. 참 사랑 쉽게 하는 놈이라고 욕했는데 ㅋㅋㅋ 근데 어째 나오는 영화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름 조차도 안 알려지는 건지... 그런 영화만 골라서 하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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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16살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좀 받았지만  나이를 배제 한다면 제이미 블랙리와 존 역할을 맡은 토비 레그보가 정말 무서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토비 레그보 눈빛은 소름이 끼칠 정도더라구요.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영화의 가장 반전은 진짜 볼만 했다는 것. 사실 이런 소재의 영화를 몇 번 보긴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충격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건 <킬 힘>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저에게는. 우리는 인터넷 중독에 대해 늘 이야기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하고, SNS를 하며, 카카오톡을 하고, 쇼핑을 합니다. 내 자신이 심할 정도로 인터넷에 의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이 대화를 하는 옛날 채팅보다야 지금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는 노출되는 SNS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그 어느 하나도 믿지 못하겠는 건 부인하지 못 하겠네요. 저 역시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이웃들을 만나지만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들이 어디에선가는 꼭 존재하는 사람이라 믿고 대화를 하죠. 그 것이 가장 무서운 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