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은 이미 마이클 루이스의 책을 통해 접했다. 책으로 접할때는 야구라는 부분보다는 데이터로 야구에 접목하는 과정이 좀 더 치중하며 읽었다. 책을 쓴 저자도 소설가가 아니라 경제.경영 분야에서 유명한 저자로 그런 관점에서 책을 집필했다. 원작이 경제.경영인데 영화는 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야구로 벌어지는 여러 명의 이야기에 좀 더 치중되어있다.

예전에 한 40분 정도를 봤다. 제대로 다 보지 않아 리뷰를 쓰지 않다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어 쓴다. 어릴 적 촉망받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여 그 누구보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작 데뷔한 후에 성적은 형편없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고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성공과 실패가 나눠진다. 빌리 빈(프래드피트)는 쓸쓸히 은퇴를 하고 오클랜드 애슬리틱스에 단장으로 활동을 한다.

그는 이전에 스카우트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잘 알고있다. 그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데이터로 승부하려 한다.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스카웃한다. 지금은 이제 본편화되어있는 출루율을 중시하며 안타든 볼넷이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호쾌한 홈런도 중요하지만 루상을 하나씩 더 전진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철저한 데이터를 근거로 팀을 재편하고 선수들을 수집하여 경기에 임한다. 초반 믿지 못하는 감독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수를 기용한다.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빌리빈은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를 전부 타팀으로 보내버린다. 그때부터 신기한 일이 생긴다. 연승을 거듭하며 20연승을 거둔다. 빌리빈이 선택한 선수들이 스타성을 갖고 있지 않지만 팀으로 융합하여 자신의 할 일을 정확히 한다. 끝내 플레이오프에서는 동일한 결과로 완성은 아니지만 이후에 모든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에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팀을 만들고 선수를 육성하고 키운다.

자신이 옳다고 믿고 추진하지만 계속 실패하며 조롱을 받았을 때 빌리빈은 선택을 한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믿음을 갖고 책임지려 하지않았다는 자책을 하며 밀어부친다. 분명히 실패할 수 있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는다.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한다. 그제서야 성공의 제대로 된 발판을 마련한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여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바를 위해 한가지에 전념한다. 드디어 빛을 발한다.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위해 값어치 있는 선수라도 과감히 팔아버린다. 집중. 또 집중이다. 그러기 위해 상대 팀의 선수와 전반적인 역학관계까지 완벽하게 숙지하고 빠른 대처와 협상은 평소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보통 미국 메이저리그를 단장의 야구라고 한다. 단장이 선수를 구성하고 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한다. 감독은 그 선수를 갖고 얼마나 팀을 잘 이끄냐이다.

빌리빈 단장이후로는 이런 역할이 더 심해졌다. 보스턴에서 단장을 제안하지만 거절한다. 그 후 2년뒤 보스턴은 우승을 한다. 바로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 방법으로 말이다. 빌리빈은 단순히 메이저리그가 아닌 데이터의 역할에 대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지금은 데이터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이제는 빅데이터라고 하여 아예 데이터로 인간의 의지까지 파악하여 조작하려 할 정도다.

영화에서 빌리 빈 딸이 부른 노래는 이제는 유명한 노래지만 가슴속에 계속 남는다. 특히 마지막에 빌리 빈이 보스턴을 뿌리치고 차에서 딸이 부른 "The Show"가 잔잔히 흐르면서 자막으로 노래가사가 나오는데 힐링이 될 정도다. 무엇인가 지금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나 스스로 던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토록 노력해 봤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소박한 답볍처럼 들렸다.

제목은 머니볼이지만 결코 머니볼이 아니다. 오히려 돈이 없어 효율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것이 무엇인가. 지금 내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제대로 파악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마지막에 이런 영상이 나온다. 너무 살이 쪄 안타를 쳐도 2루를 가지 못하는 선수가 처음으로 안타 후 2루로 가려하다 넘어진다. 황급히 1루 베이스를 손으로 터치한다. 다들 웃고 난리다. 어리둥절하여 일어나보니 안타가 아닌 홈런이었다.

배트를 휘두른 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다. 1루를 넘어 2루로 가려 최선을 다했다. 홈런인줄 몰랐다. 남들은 전부 알고 있었는데 본인만 몰랐다. 남들이 말해줘서 알게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난 최선을 다해 바로 눈 앞을 향해 달려간다. 내가 성공했는지 나는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인정한다. 네가 홈런을 쳤다고. 난 겨우 1루를 지나 2루로 가기위해 허둥지둥 넘어져 앞도 잘 안 보이고 집중할 뿐이라 내 상태도 모른다. 내가 아닌 남이 나에게 말하는 정도가 될 수 있을까.

the show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같고 사랑은 수수께끼같죠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Slow it down

속도를 늦춰요

Make it stop

그리고 멈춰요

Or else my heart is going to pop

안그러면 내 심장이 터져버릴거예요

`Cause it`s too much

왜냐하면 너무나

Yeah, it`s a lot to be something I`m not

그래요 그건 너무 내가 아닌게 되잖아요

I`m a fool

난 바보에요

out of love

사랑에서

`Cause I just can`t get enough

충분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같고 사랑은 수수께끼같죠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I`m just a little girl(boy) lost in the moment

난 한순간에 길을 잃은 한 소녀(소년)일 뿐이예요

I`m so scared but I don`t show it

난 너무 무서워요 하지만 그걸 보여주진 않아요

I can`t figure it out

난 알아낼 수 없어요

It`s bringing me down I know

그게 나를 힘들게 해요 알아요

I`ve got to let it go

그냥 놔두려고 해요

And just enjoy the show

그리고 그냥 쇼를 즐기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