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코미디라고 해도 이건아니잖아 (스포약간O)
4년 만에 후속작이 나온 시리즈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국내 2월 11일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전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흥행과 함께 나오게 된 4년만의 작품입니다. <조선명탐정1>이 47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보면, 엄청난 흥행이였기 때문에 그만큼 전편에 대해 재밌게 보았던 관객들은 기대했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1편은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가 '탐정'이라는 소재와 맞게 추리를 하며 보여지는 코믹물이라고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점에서 추리물을 가장한 코믹한 모험물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나온 영화입니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전체적인 줄거리
정조 19년, 한때는 잘나가는 왕의 특사였지만 어떤 이유로 왕에게 미운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된 조선 최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이러한 그를 찾는 사람은 단짝인 서필(오달수). 서필은 김민을 찾아와 사라진 줄 알았던 불량 은이 다시 나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사라진 동생을 찾아달라고 매일같이 김민을 찾아오던 소녀. 이 둘만 김민을 찾아오고 생활을 도와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밪기 그 소녀가 종적을 감추고, 김민은 행방불명된 소녀와 소녀의 동생을 찾기 위함과 동시에 불량 은괴의 유통의 내막을 파헤치려 유배지 이탈을 합니다. 그렇게 수사에 착수한 둘에게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 히사코(이연희) 때문에 혼선을 빚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소녀와 소녀의 동생, 그리고 불량 은괴의 유통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까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두 캐릭터 콤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콤비 캐릭터를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 '김민'과 '서필'. 전작에서 똑똑한 척 하지만 은근히 허당끼가 넘치는 자칭 명탐정 김민, 그리고 어설퍼 보이지만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파트너인 서필은 이번 영화에서 더욱더 뚜렷하게 도드라지는 성격을 보여줍니다.
이 두 콤비의 찰떡같은 궁합으로 이 영화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보니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재미와 웃음, 그리고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편에서는 특히 유머나 애드리브가 더 도드라지는 편인데, 액션(?)까지 어우러지면서 조금 더 모험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표현되는 영화입니다.
즉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며 여러가지 이야기와 사건들, 그리고 위기의 상황에도 두 캐릭터가 전부 이끌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콤비라는 표현이 더욱더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기발한 발명품들과 웃음. 하지만 각 사건들의 긴장감이나 흡입력이 떨어진 건 사실.
전체적으로는 조금 느슨한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매력에 좀 더 비중을 두어서 그런지, 형광물질이나 지포 라이터 등의 다양하고 기발한 발명품들이 나오지만 잠시동안의 즐거움만 줄 뿐 전체적으로 흡입력이 약한 편이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이유로는 소녀의 실종에 얽힌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김민과 서필이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계기로 보여지지만 정작 히사코에게 정신이 팔린 모습이 보여짐과 동시에 점점 그 사건의 몰입도나 설득력이 떨어져 보이는 편이였습니다. 그 소녀를 찾으려던 김민의 초반 모습이 좀 더 끈기있게 이어지지 않아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볼 수 있는 편한 오락영화.
조금은 느슨하고 따로논다고 한들 오락영화로서는 확실하게 제대로였습니다.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는 능청스럽게 재미난 웃음을 유발하였고 추리를 가장한(?) 웃음들도 확실하였다고 보여집니다. 깨알같은 말개그나 애드립들이 단점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코미디영화의 장점도 겸비하였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가볍게 보기엔 코미디 영화의 면목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여러 사건들이 동시에 나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너무 연결이 잘 안되고 끊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기대를 안하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 영화였네요. 개그는 잘 살렸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참 아쉬웠습니다.
'탐정보단 발명왕'
2015 #32 (#53)
- 꽃이 되고 싶사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