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비니 영화 리뷰 #893 (2015 #57)

포커스

감독

글렌 피카라, 존 레쿼

출연

윌 스미스, 마고 로비, 로드리고 산토로

개봉

2015 미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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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인가? 

 영화 <포커스>(원제 : Focus, 2015)는 사기 범죄 영화입니다. 사기를 다루듯 영화는 반전이 중요하게 되는데, <포커스>속의 반전은 마치 자랑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이 됩니다. 나는 사기를 잘하니 너희는 보고 놀라면 된다는 느낌을 팍팍 풍기며 영화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사기 영화로서의 재미는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습니다. 

급하게 진행하는 영화 

 영화는 너무 급하게 진행이 됩니다. 충분한 여유를 갖지 않고 자신들의 장기인 사기를 뽐내려고 하니 영화가 자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기는 자기들끼리 하고 재미있고 놀랍다고 하지요. 가장 중요한 니키(윌 스미스, Will Smith)와 제스(마고 로비, Margot Robbie)의 감정선을 전혀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각자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듯하면서도 서로 없어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니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누가 잘하나~ 

 영화의 캐릭터는 매력적이지 못 합니다. 각자의 개성을 뽐내느라 바쁜 나머지 서로가 조화를 이루지 못 합니다. 자신이 더 잘났다고 앞으로 나서는 모습이 너무나 많은 것이 문제지요. 누가 누가 더 잘났나 내기를 하는 듯한 전개는 관객들의 개입을 막습니다. 어느 쪽에 ‘포커스’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으니까요. 

전개는 있는듯하나 감정은 없다.

 전개는 3년을 한방에 훅 보내는 것을 빼고는 초반에는 진행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니키와 제스의 감정이 너무나 보여주기식이자 영화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그래도 그냥저냥 흘러갑니다. 문제는 마치 예능을 보듯 이들의 행동을 보며 웃어야 한다는 것인데, 다른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감정 없이 영화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데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요. 

자랑을 그만하자 

 영화는 끝날 때까지 계속 자랑을 합니다. 캐릭터들이 나는 잘났다는 느낌으로 자신이 사기를 친 것을 설명하는데 처음에는 오~ 하며 감탄을 할 수 있을지라도 후반부에서는 그만 자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자랑을 하다가 로맨스로 가다가 다시 범죄를 하려 하는 길을 찾지 못하는 예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지요. 최소한 니키와 제스의 감정은 자랑 대신 잡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캐릭터들이 따로 노는데 개성은 없었으니 몰입이 되지 않지요. 

-파하드(아드리안 마티네즈, Adrian Martinez)가 왜 이리 재미있죠?

-그냥 기대 없이 봐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