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예술가의 이야기 <나의 서른이 좋다 >
나의 서른이 좋다.
평점 : ★★★★☆
< 저자 소개 - 최창연 >
저자 최창연은 물리치료사, 비정규 여행가, 아마추어 아티스트. 낮에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밤이면 책을 보며 독학한 그림으로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3년이 다 되어 간다. 그림일기를 쓰면서 삶을 바라보는 눈이 더 세밀해졌고,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삶 속의 작은 아름다움을 살피기 시작했다. 노숙자 재활잡지인 《빅이슈코리아》와 온누리 교회 주보 《프라미스 꿈》에 일러스트를 기고하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체류비는 싸고, 시간은 널널한 인도로. 배낭에 넣어 간 몰스킨에 인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건져 올렸고, 이를 통해 여행은 더 깊고 풍성해졌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풍경을 살필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응원하는 법도 배웠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더 깊게 감탄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일상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다.
< 목차 >
프롤로그
Part 1. 나는 어쩌다가 인도에 왔을까?
어쩌다 보니 인도
그 많던 비둘기는 어디로 갔을까
잘 자라, 도마뱀
정말 No Problem일까?
천국의 사이즈
씩씩한 한걸음
Part 2.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
파랗게 빛나는 조드푸르
인도에서 김종욱을 만날 확률
날 것의 세상을 만나는 여행
인도 동물원에 놀러 가다
심술궂은 위로
푸른 벽은 슬프다
별이 진다네
잔망스러운 낙타 사파리
짜-이, 짜이, 짜이, 짜이-살메르!
아! 쁘띠아의 미소
지붕 너머의 타지마할
Part 3. 이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인연이라면 다시 만난다
하늘에서 내려온 갠지스
잘 먹고 잘 싸는 것
당신에게 승리를!
산트로 신부
가볍고 느린 시간
어른이 된다는 건
그의 이름은 비스킷
여행자들의 종착역
Part 4. 천천히 하지만 씩씩하게
어메이징 네팔
디파왈리 축제
풍요의 여신과의 첫날밤
오늘의 무게
비스틀리 비스틀리 잠잠
세상의 오르막길
마이 뿌렌, 라쥬
한 걸음
에필로그
요즘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시한번 여행쪽 도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햇답니다.
그냥 여행도서가 아니라 여행에세이에 꽂힌거죠~
여행에 대한 정보만 주는 책자보다는 여행에세이는 저자가 그 여행지를 택한 이유. 그 여행지에서 접하는하나하나를 어떤 마음으로 보았으며
어떻게 움직였더라는 내용들이 흥미를주거든요.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청춘>등을 재미있게 보는것도 영상으로 보여주는 여행지의 아름다운 절경도 좋지만 그들의 감상이나 느낌등의
이야기가 전더 좋더라구요~
그런 느낌에서 여행에세이에 꽂혀서 5권을 한번에 쑤욱 빌려버렸지 뭐예요~
그 첫번쨰 책을 읽었답니다~
저자에게 관심을 둔것은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그림일기를 썼다는 점~
제가 꿈꿨던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그림을 잘 그리고싶다고 생각해서 다이어리에 간혹 다꾸를 한다고 끄적거리긴 했는데 잘안되어서 포기하고 포기하고 그랬는데
이책에서 저자의 그림과 저자가 찍은 사진등을보면서 ...
나도 다시한번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책도 샀는데~ㅎㅎ 물론 다이어리 꾸미기 위주의 예쁜 그림이지만요~ㅎㅎㅎ
다시한번 책보고 그리기 연습을 해볼까봐욤~
나는 언제나 소심하고 주저했으며 물렁물렁한 사람이었다.
30년간 그렇게 살아온 내가 이곳에 왔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대신나는 그 길에서 배우고있었다.
내가 뒤쳐질때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약한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무언가를 해서 기쁘기보다, 내가 이렇게 모자란데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신통했다.
내가 느낀것은 성취감이 아닌 안도감이었다.
- 본문 <비스틀리 비스트리 잠잠> 중에서.
저자가 인도를 선택한 이유도 꼭 인도여서가 아닌 여행비가 저렴한 동남아중 다른 곳은 가보았고 인도는 아니어서 인도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도착한 인도에서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
저는 안락주의자라고해야 하나.. 화장실 욕실등을 예민하게 생각하기에 저자의 글들을 보면 절대로 인도로는 여행가지 못할것이다~
라는 결심이 생기더군요.
해외여행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혼자 그렇게 멋대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생좀 많이 햇네~ 라는 생각이 글을 읽는 중간중간 느껴지게 되었더랍니다.
여자 혼자.. 물론 현지에서 만나게된 일행도 있고 함께 여행하고 있는 일행도 있지만. 인도는 최근에 너무나 여자들에게 잔인한 사건들이일어나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마당이라 쉽사리 갈 마음이 들지 않았을텐데 그곳을 간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무리 싸도 인도의 갖가지 사건들을 접하고 나면 절대로 갈 마음이 들지 않을것 같았거든요.
물론 힘든일 고생스러웠던 일들도 있지만 고생끝에 낙이있는 일도 있었구요~
그녀가 그 여행에서 분명 행복했던 떄도 있었답니다.
두달을 계획하고 간 여행에서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선 일정을 앞당겨 돌아오게된 저자는.
마지막 일정이 네팔 트레킹이었답니다,
저로서는 절~대 하지 않을 여행계획이죠~
마냥 평지를 걷는 것은 좋지 오르막을 걷는 것은 질색팔색을 하니 등산이 왠말입니다,
그것도 네팔의 고산병의 위험이 있는 곳을 굳이 그 위험을 안고 가려고 하진 않을텐데 말이예요
저자의 글을 보자니 트래킹에서도 자신이 느낀 뭔가가 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허나 한국으로 돌아왔을떈 이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였다는 것이 좀 안타깝더군요.
인도는 알아갈수록 신기한 나라이다. 알면알수록 함부로 판단할 수 없었다. 다른 문화를 접할수록 뾰족한 생각이 깍여 동그래지고, 뻣뻣하던 마음이 부들부들해진다.
다른 이들을 이해할수록 영혼이 찰흙처럼 말랑말랑해졌다. 나는 사랑할수록 큰 사람이 된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었다.
- 본문중 -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여행친구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인상깊네요~
아직까지도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인도에서 이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여행하고 있었던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답니다.
전 워낙에 겁이 너무나 많아서 엄두도 못낼 여행인지라 더 대단하다 느꼈나봐욤~
그녀의 다음 여행이 기대됩니다~
